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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R&D 투자, 한미·셀트리온 '甲'…삼일·광동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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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R&D 투자, 한미·셀트리온 '甲'…삼일·광동 '찔끔'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8.19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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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위권 포진한 광동제약, R&D 투자는 소극적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국내 63개 상장제약사 가운데 올해 상반기 R&D 투자비율이 높은 상위그룹 제약사는 셀트리온, 한미약품, LG생명과학, CMG제약, 종근당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R&D 투자비율이 최하위그룹에 속한 곳은 대한약품, 화일약품, KPX생명과학, 우리들제약, 삼일제약, 광동제약으로 나타났다.  

제약산업의 꽃은 신약개발이고, 신약개발의 동력은 연구개발(R&D)에서 나온다. 신약은 기업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는데 구원투수일뿐 아니라,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다. 세계 각국의 제약사들이 모래벌판에서 바늘 찾기보다 어렵다는 신약개발에 쉼 없이 나서고, 선진국들이 제약산업을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는 까닭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나라 정부 역시 제약산업을 성장동력의 중심에 두고 기업들의 R&D 투자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18일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가 2015년도 상반기 기준 국내 63개 상장제약사의 R&D 부문 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R&D 투자비율이 높은 상위사는 셀트리온 29.0%(769억 원), 한미약품 20.6%(946억 원), LG생명과학 20.5%(384억 원), CMG제약 17.9%(22억 원), 종근당 14.2%(409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 자료제공=팜스코어
올 상반기 R&D 투자비용으로 따지면 한미약품 946억 원, 셀트리온 769억 원, 대웅제약 471억 원, 녹십자 447억 원, 종근당 409억 원 순으로 높았다. 

셀트리온은 R&D 투자비율 1위, R&D 비용 2위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상반기(825억 원) 대비 R&D 비용 증감률은 6.8% 줄어들었다.

R&D 투자비율 2위, R&D 비용 1위를 차지한 한미약품은 지난해 상반기(655억 원) 대비 R&D 비용 증감률이 44.5% 급증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사 중 유일하게 해마다 1500억 원 이상을 R&D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100억 원 이상 R&D 비용을 투자한 기업은 유나이티드제약을 포함해 12개사였다. 올해 상반기 이들 기업의 R&D 비용 총액은 4624억 원으로 전체 63개 기업 투자액(6202억 원)의 74.6%를 차지했다. 대한민국 제약산업을 이끄는 힘이 이들 기업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반면, 동기간 R&D 투자비율이 하위에 속하는 제약사는 대한약품 0.3%(2억 원), 화일약품 0.5%(2억 원), KPX생명과학 0.6%(1억 원), 우리들제약 1.0%(3억 원), 삼일제약 1.0%(4억 원), 광동제약 1.2%(32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본업인 제약업보다 식음료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광동제약은 매출 순위 업계 10위권에 포진했지만, R&D 투자비용은 매출액의 1.2%인 32억 원으로 신고했다.

R&D 비율이 업계 평균(6.8%) 이상인 제약사는 모두 25개 기업이었다.

최성규 팜스코어 수석연구원은 “연구개발은 투자액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팜스코어는 한미약품의 주가상승 동력이 R&D 투자로 보인다며 "한미약품은 R&D 투자액의 증가와 지속적인 투자로 많은 신약 성과물을 내놓았고, 이것이 장기적으로 제약 대장주로 평가받는 한미약품의 주가를 견인하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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