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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AS "수리 취소해도 3만 9천원 청구?"…소비자 불만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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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AS "수리 취소해도 3만 9천원 청구?"…소비자 불만 속출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8.18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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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판매점 "고객 컴플레인이 많아 본사와 AS정책 조율중…현재는 전문가 소견비용 안받아"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가죽제품, 시계, 펜 등을 생산·판매하는 독일의 명품브랜드 몽블랑의 변경된 A/S 정책에 대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AS 접수 후 전산등록 및 전문 테크니션의 소견을 받기까지 비용이 발생하며, 수리가 불가능한 경우 및 수리를 취소한 경우에도 금액이 청구된다는 이유에서다. 

▲ 인터넷 커뮤니티, 카페, 블로그, 트위터 등에 확산된 몽블랑 A/S 정책 안내 사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지난 6월 중순, 안 모씨(34세, 부산시 해운대구)는 지인에게 선물받은지 얼마 되지 않은 몽블랑 만년필에 문제가 생겨 몽블랑 매장이 있는 백화점을 찾았다. 그런데 몽블랑 직원은 "A/S 운영정책이 변경돼 AS 의뢰시 전문가 견적 소견비로 3만 9천원을 내야한다"며 설명했다. 

생각보다 비싼 소견비 때문에 고민하는 안 씨를 보고 직원은 "AS 접수 후 수리를 취소해도 금액이 청구되니 신중히 생각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 씨는 "제품을 얼마 사용하지도 않았고, 제품 자체의 불량일 가능성도 있는데 소견비부터 달라는 것은 화가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 지난 7월 초, 곽 모씨(38세, 경기도 의정부시)는 몽블랑 매장에 미리 소견비를 내고 시계 AS를 맡겼다. 곽 씨는 몽블랑에 AS를 신청한지 이틀만에 접수를 취소했다. 가까운 명품수리 전문점에 시계를 맡기는 것이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더 저렴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원은 "AS 접수를 취소해도 소견비는 그대로 청구된다"고 전했다. 곽 씨는 "AS접수 후 빨리 취소를 해서 전문가가 제품을 직접 보고 소견을 내리기 전 일텐데, 소견비를 돌려주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몽블랑의 A/S 운영정책은 올해 5월 1일부터 AS 접수 후 전문 테크니션의 소견을 받기까지 3만 9천원의 비용이 들도록 변경됐다. 하지만 수리가 불가한 경우도 금액이 청구되고, AS 접수를 취소해도 비용이 청구돼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소비자들은 "수리 가능 여부를 확인하거나 간단한 수리인 경우도 무조건 3만 9천원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너무 비싸며, 사용자의 잘못이 아닌 제품 자체의 하자일 가능성도 있는데 비싼 소견비용을 받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충분히 반감을 가질만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몽블랑 공식 판매점 관계자는 "몽블랑 본사뿐 아니라 해외 지점들은 소비자에게 AS접수전 전문가 소견비를 받고 있지만 국내는 소견비를 따고 받지 않기 때문에 AS 정책이 변경됐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AS 접수를 하고 수리를 진행하면 3만 9천원의 비용은 포함되지 않으며, 수리 비용만 부과돼 사실상 전문가 소견비용은 큰 의미가 없지만 변경된 AS 정책에 대해 고객들의 컴플레인이 많았다"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변경된 AS 정책에 따라 전문 테크니션의 소견비용을 받았지만, 이를 불편해하는 고객이 많아 현재는 본사와 AS 정책 조율중으로 변경된 AS 정책을 보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현재로서는 AS 접수시 전문가 소견비용을 받지 않고 있어, 접수를 취소해도 별도의 비용이 청구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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