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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제약광고의 진화, '소통·공감'으로 소비자 눈길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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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제약광고의 진화, '소통·공감'으로 소비자 눈길 잡아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8.12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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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와 재미로 소비자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와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최근 소비자와 소통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광고가 새로운 트렌드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다소 어렵고 보수적이었던 '제약광고'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제약광고도 잘 알려진 스타를 활용해 친근감과 재미를 더해 정보를 보다 쉽게 전달하거나 쏙쏙 들어오는 카피로 흥미를 더해 자연스럽게 제품을 기억하도록 하는 광고들도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피임약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개선과 피임약에 대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 당당하고 생기 넘치는 에너지로 현대 여성의 이미지를 대변하는 홍진영을 먹는 피임약인 ‘마이보라’의 모델로 선정하고 새로운 TV 광고 ‘그 날의 예보’편을 선보이고 있다.

▲ 동아제약 마이보라 TV 광고
시원한 해변을 배경으로 ‘그날’의 기상캐스터로 등장한 홍진영은 맑고 쾌청한 여행지의 날씨를 소개한다.

갑자기 여자들의 ‘그날’을 상징하는 천둥과 번개가 찾아오지만, 사전에 마이보라로 생리주기를 조절하면 그날을 즐기거나 피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그날이 그날이라도 원한다면, 그날을 위한 피임약 마이보라”를 메인카피로 여성들의 ‘그날’의 기분을 날씨로 표현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하게 되는 문제에 대해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광동제약은 생약성분 수면유도제 ‘레돌민정’의 새로운 광고 모델로 성시경을 선정했다.

라디오 심야 프로그램 DJ로 활동하면서 “잘자요” 라는 엔딩 멘트를 날려 여심을 흔들었던 성시경은 광고에서도 라디오 DJ로 등장해 불면증으로 잠 못 들던 청취자의 사연을 읽어주며 “잘자요, 레돌민으로 잘자요” 라고 소개한다.

이 광고를 통해 수면리듬을 되찾는 데 도움을 주는 레돌민정의 특성을 쉽게 설명하고,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생약성분 수면유도제’라는 레돌민의 장점을 성시경 씨의 매력적인 음성을 통해 효과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최근에는 제품을 보다 쉽고 효과적으로 알리거나 약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TV나 지면에 국한하지 않고 극장·SNS·온라인 광고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광고로 대중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올해 초 극장과 온라인을 통해 선 보인 태극제약의 멍과 붓기를 가라앉히는 연고 제품인 벤트플라겔 광고는 개그맨 김기리를 모델로 발탁해, 레스토랑과 바 등 장소를 불문하고 여성들에게 직접 연고를 발라주는 느끼한 남성으로 등장하여 익살스럽게 제품의 특징을 표현했다. 더불어 '가녀린 네 팔뚝에 멍들면 오빠가 풀어줄께', '멍 풀라고' 등의 반복적인 가사와 흥겨운 노랫말을 통해 제품 특징을 기억하기 쉽게 전달해 많은 대중들의 인기와 관심을 받았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최근 SNL, 무한도전 출연 등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유병재와 함께 가래기침 치료제 ‘뮤코펙트’의 온라인광고로 지난해 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인터스텔라를 패러디 한 ‘가래머글라’를 선 보였다.

 ‘가래머글라’ 영상은 주인공 유병재가 황사가 심해진 지구에서 가래로 고통 받는 딸을 구하고자 딸의 목구멍으로 들어가 시공을 초월한 구원의 메시지를 보낸다는 새로운 장르의 '헬스 액션 어드벤처'물로 공개와 동시에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아직은 단순히 효능효과만을 설명하는 의약품 광고가 많지만, 최근 일반의약품을 중심으로 스타를 기용하여 제품의 특장점을 살린 재미있고, 공감할 수 있는 광고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며,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제약 업계의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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