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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vs샘표 '맛으로 떠나는 여행' 도용 논란 2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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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vs샘표 '맛으로 떠나는 여행' 도용 논란 2차전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8.10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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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셉트 무단도용vs여론 호도 사과해야…대상그룹, 샘표에 명예회손 등 적극 대응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샘표와 대상이 '맛으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이라는 제품 콘셉트를 두고 도용 논쟁을 벌이고 있다. 샘표는 공개 사과와 베끼기 중단을 요구했으며, 대상은 노이즈 마케팅을 지속할 경우 대응하겠다고 맞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샘표는 9일 대상 청정원에서 리뉴얼해 출시한 파스타소스 제품 콘셉트인 '맛으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이 자사 브랜드 콘셉트인 '맛으로 떠나는 여행'을 도용했다고 지적했다.

샘표 폰타나측은 최근 청정원이 파스타소스를 리뉴얼 출시하면서 제품 콘셉트를 그대로 도용해 패키지, 출시 보도자료 등에 그대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샘표 폰타나는 '맛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콘셉트를 전 제품에 적용 중이며, 2013년 11월 '맛으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 콘셉트로 이탈리아 각 지역 요리법의 파스타소스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샘표는 청정원 측에 제품 콘셉트 도용과 관련해 사과와 베끼기 중단을 요구했다.

샘표 관계자는 "브랜드 콘셉트 방향을 잡고 제품을 기획·출시하기까지는 많은 비용과 시간, 인력이 투입된다"며 "시장 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브랜드 콘셉트를 그대로 도용해 사용하는 것은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거세시자 대상도 10일 "파스타 소스 1위 업체를 흡집 내 이득을 취하기 위한 과도한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반박 자료를 배포했다.

대상은 "파스타 소스의 대표적인 고향인 이탈리아의 정통 콘셉트를 제품화하는 사례만으로 콘셉트 도용이라는 주장은 옳지 않다"며 '맛으로 떠나는 여행' 이라는 표현은 일반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상용구이며 상표로 정식 등록돼 있지도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해당 문구는 2007년 대한지방행정공제회에서 발행한 국내여행 책자 제목으로도 활용됐는데 도용이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해당 제품콘셉트와 카피는 11년 전인 2004년 대상이 레토르트 제품 브랜드인 '쿡조이' 광고에서 활용했던 기획이라고 설명했다.

▲ 2004년 대상 청정원이 '맛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콘셉트로 진행한 쿡조이 광고 영상 이미지컷(사진=대상 제공)
대상은 이 같은 지적과 함께 샘표 측 무단 도용 주장이 타당성을 가지려면 이 점에 대한 충분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며, 민감한 내용에 대해 휴일에 기습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여론을 호도한 샘표식품의 의도가 충분히 의심스럽다고 언급했다.

대상 측은 "불필요한 감정 싸움을 원치 않지만 노이즈 마케팅이 지속돼 당사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된다면 단호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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