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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8-1255' CJ대한통운 번호로…택배 스미싱 여전히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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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8-1255' CJ대한통운 번호로…택배 스미싱 여전히 기승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8.06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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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택배사 고객센터 전화번호 이용해 스미싱 발송 주의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택배·배송 등을 빙자한 스미싱이 끊이질 않고 있어 피해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010-xxx-oooo 번호로 스미싱 문자가 오는것이 아니라, 실제 택배업체의 고객센터 번호를 이용해 스미싱을 보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제보자 박 씨가 받은 택배 스미싱 문자. 실제 CJ대한통운 고객센터 번호로 발송됐다.

# 지난 7월, 주부 윤 모씨(48세, 경기도 남양주시)는 CJ대한통운에서 '택배 오배송으로 물품이 반송되었으니 조회 바랍니다' 라는 문자를 받았다. 평소 CJ대한통운을 자주 이용하는 윤 씨는 1588-1255 번호를 보고 아무 의심없이 링크를 눌렀다. 하지만 링크를 클릭하자 자동으로 apk 파일이 깔려 스미싱임을 알았다. 아들에게 스미싱 파일 삭제를 부탁했지만 윤 씨는 소액결제가 되는 것은 아닌지 계속 찜찜해 했다. 

# 지난 4일, 대학생 박 모씨(22세, 서울시 금천구)는 CJ대한통운 고객센터 번호로 '등기소포 반송처리 (도로명불명) 다시 재확인해주세요'라는 문자를 받았다. 며칠 전, CJ쇼핑몰에서 화장품을 구매했던 박 씨는 해당 물품이 반송된줄 알고 링크를 눌렀고, 스미싱 파일이 설치됐다. 박 씨는 "다행히 휴대폰 백신 프로그램을 깔아놔서 문제는 없었지만 내가 진짜 스미싱에 속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택배 사칭 스미싱 문자는 대부분 '택배가 반송됐으니 주소를 수정하라', '택배 배송 조회 확인' 등의 내용과 함께 이를 확인할 인터넷 주소 링크를 함께 보내는 형식이다. 

예전에는 010-xxxx-oooo 형식의 번호로 문자가 발송됐다면, 지난해 부터는 1588-1255 등의 실제 택배사의 고객센터 전화번호로 문자가 발송되고 있다. 이 때문에 스미싱 문자임을 의심하고 인터넷에 해당 번호를 검색해도 실제 택배사의 고객센터 전화번호로 나와 이용자들은 더욱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스미싱 문자 링크를 누르면 CJ대한통운, 한진택배, 우체국 등 대형업체 사이트 연결 창이 나오며 악성 앱 설치 및 실행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악성 앱이 설치되면 휴대전화 내 있는 개인정보 및 금융정보가 빠져나가 소액결제 피해를 당할 수 있고,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있다. 스미싱 종류에 따라 클릭만으로 소액 결제가 이뤄지는 경우도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스미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문자메시지의 인터넷 주소 링크를 절대 누르지 말고, 스마트폰 보안설정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이동통신사를 통해 소액결제를 차단하거나 결제금액 상한선을 제한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미 주소 링크를 눌렀다면 '다운로드' 앱을 실행해 스미싱 문자를 누른 후 설치된 apk 파일을 삭제해야 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 회사는 인터넷 주소 링크를 안내하거나 전화번호 및 주소입력을 요구하지 않고, 주소지 확인 및 운송장 조회 URL을 전송하지 않는다"며 "인터넷주소가 포함된 문자를 수신한 경우, 주소에 접속하지 말고 바로 삭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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