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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놀래키는 '국민안전처'…대통령 기자회견에 알람과 함께 긴급문자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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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놀래키는 '국민안전처'…대통령 기자회견에 알람과 함께 긴급문자 발송
  • 김태경 기자
  • 승인 2015.08.06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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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특보가 대통령 기자회견만큼 긴급하고 중요한가?....등급에 따라 방식 조정할 필요있어

[소비라이프 / 김태경 기자] 메르스 관련 긴급재난문자를 갑자기 발송하여 국민을 놀라게 했던 국민안전처가 이번에도 긴급재난문자 발송 방식과 시점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국민안전처(처장 박인용)는 6일 오전 10시 25분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폭염특보'를 알리는 문자를 긴급재난문자로 알린 것이다.

국민안전처는 긴급재난문자에서 "8.6일 현재 폭염특보 발령중! 농사일 및 야외활동 자제, 충분한 물 마시기, 주변 노약자 돌보기 등 안전사고 유의"라며 폭염특보 발령을 알렸다.

▲ 6일 대통령의 기자회견 도중 국민을 놀라게 한 국민안전처의 긴급재난문자

국민안전처가 보낸 긴급재난문자 발송은 당연히 해야 할 일 일수는 있다. 그러나, 방식과 시점에 대해 말들이 많다. 국민안전처는 긴급재난문자를 엄청나게 큰 알람음으로 전국민에게 일제히 발송하여 무슨 국가적 재난이나 났는 줄 알았다는 시민들이 많았다.

정모씨(29, 여)"전쟁이나 난 줄 알았다"며 "꼭 이런 식으로 보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시점 역시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많다.

국민안전처가 문자를 발송한 시점은 휴가에서 돌아온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는 말미였다. 대통령의 하반기 국정시책을 국민앞에 발표하는 중요한 기자회견이었다. 가정에서 사무실에서 대통령의 기자회견 중 갑자기 엄청나게 크게 울린 알람에 모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조모씨(54, 남)는 "국가안저처의 존재를 대통령에게 알리려 일부러 그런 거는 아닌지 모르겠다"며 "앞으로 재난 등급을 마련해서 등급에 따라 방식을 달리 해 발송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한편, 소설가 이외수씨는 그의 페이스북에서 "대국민담화를 재난으로 간주하는 것 같아서 잠시 당혹감에 빠져 있었습니다"라며 "참 타이밍 한번 절묘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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