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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과 고온으로 양파·무·마늘 등 주요 채소값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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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과 고온으로 양파·무·마늘 등 주요 채소값 '고공행진'
  • 노유성 기자
  • 승인 2015.08.04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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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채소 물가 전년 대비 19.4% 올라

[소비라이프 / 노유성 기자] 가뭄과 고온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양파, 무 등의 농산물값이 '금값'이 되고 있다. 주요 채소들의 가격은 매월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어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 상승폭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파 73.5%, 무 63.6%, 양파 57.3% 등 50% 이상 폭등했다. 마늘도 33.9%, 배추도 24% 올랐다. 이 외에도 양배추 38.8%, 시금치 28.7%, 상추 13.1% 등 오르면서 신선채소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19.4% 상승했다.

 
특히, 올해 양파, 마늘 등은 지난해보다 재배면적이 줄고 올해 가뭄과 고온으로 모종 심는 시기까지 늦어지면서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지난달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보리, 양파, 마늘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양파 생산량은 109만3932t, 마늘 생산량은 26만6272t으로 양파는 전년보다 31.2%, 마늘은 24.7% 생산량이 줄었다. 최근 10년 내 가장 큰 감소폭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양파는 농산물수급조절 매뉴얼상 '심각단계'가 지속되고 있다. 양파 수급안정을 위해 정부는 농협 계약재배물량 출하를 하루 100t에서 150t으로 확대하고, 2만t을 직접 수매비축 중이다.

또한 마늘은 현재 '주의단계'지만 8월 이후 '경계단계' 진입이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마늘 수급 안정 대책으로 지난 6월 말부터 정부는 비축물량 중 신선마늘 2168t을 방출했고, 2014년산 건조마늘은 9월 이후에 방출할 예정이다.

김보경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석유값 하락 영향으로 여전히 저물가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가뭄 등으로 신선채소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0.04로 1년 전보다 0.7%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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