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MRI 비용, 병원마다 '천차만별'…적정 진단비용은 얼마일까?
상태바
MRI 비용, 병원마다 '천차만별'…적정 진단비용은 얼마일까?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7.29 1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병원 간 최대 3배 차이…분당차병원 가장 비싸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값비싼 MRI(자기공명영상) 진단비용 때문에 환자와 병원측이 얼굴을 붉히는 일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비용 과다청구 문제로 환자와 병원측이 진료비 환급여부를 두고 마찰을 빚는가 하면, 불필요한 MRI 진단을 이유로 환자들이 항의하는 사태도 종종 발생한다. 병원마다 다른 MRI 진단비용도 환자들이 병원 진료비에 불신을 갖는 이유다.   

하지만 의사의 진단에 따라 병원측이 MRI 진단을 요청할 경우 환자로서는 따를 수밖에 없다보니, 진단비용과 관련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대형병원 환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MRI. 과연 적절한 진단비용은 얼마일까?

환자들이 전국 의료기관의 MRI 진단비용을 직접 비교해볼 수 있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 척추골질환이나 디스크 질환 등으로 환자의 요천추(허리와 엉치뼈) 부위를 MRI(자기공명영상)로 진단할 때 발생되는 비용에 대해 이뤄진 것으로, 조사결과 1회 진단 기준 병원간 비용 격차가 최대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비급여 진료비 정보를 토대로 종합병원급 이상 전국 319개 의료기관의 MRI 비용을 분석해 2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 진단비용은 48만 4682원으로 나타났다.

MRI 비용이 가장 저렴한 곳은 전북 고창군 소재 고창병원과 인천 연수구 소재 인천적십자병원이었다. 이들 2개 병원의 평균 MRI 비용은 25만원으로 전체 평균 비용의 절반수준에 그쳤다.

이어 남원의료원(25만5950원), 세안종합병원(27만6000원), 경기도의료원의정부병원(27만8430원) 순으로 진단비용이 저렴했다.

가장 비싼 곳은 차의과학대분당차병원이었다. 분당차병원의 진단비용은 평균 75만6300원으로 가장 저렴한 병원과 3배의 격차를 보였다.

이어 중앙대학교병원(73만6000원), 서울아산병원(73만5000원), 삼성서울병원(73만4000원), 세브란스병원(73만원) 순으로 비용이 높았다. 

43개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MRI 비용이 가장 싼 곳은 인제대학교부산백병원(53만원), 가장 비싼 곳은 중앙대학교병원(73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최성규 팜스코어 수석연구원은 "MRI진단은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경우에 권하지만, 일부는 병원은 급여비 과다청구 문제로 민원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다만, MRI 검사비용은 수술 여부, 방사선 치료범위 설정을 위한 검사, 조영제 가격 등에 따라 같은 병원에서도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