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보험업계, 은행 복합점포 허용에 '우리도' 어깃장 놓기
상태바
보험업계, 은행 복합점포 허용에 '우리도' 어깃장 놓기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5.07.29 13: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험사 영업장에서도 은행상품을 팔게해 달라 금융위에 '맞불' 건의

[ 소비라이프 / 김소연 기자 ] 금융위가 은행의 복합점포 허용에 보험사들이 맞불 전략을 폈다. 보험업계는 은행 지점에서 보험 상품을 팔듯 보험사 영업점에서도 은행 상품을 팔 수 있게 해달라고 금융위원회에 건의했다. 

보험사들은 은행의 복합점포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반대해 왔으나, 금융위원장이 강력히 추진해 다음 달부터 판매할 수 있도록 해용했다. 그러자 보험사들이 자기들도 형평성 차원에서 은행 상품을 판매하겠다고 들고 나선 것이다.

보험사들은 은행복합점포에서 보험을 팔 경우 보험설계사들의 수입이 줄어든다고 반대하였으나, 이제는 허용으로 굳어지자 금융위 정책에 어깃장을 놓고자 자신들도 은행상품을 팔겠다고 역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보험사들은 또 보험사 지점의 복합점포 입점이 금융지주 계열만 가능하다며 특혜라고 지적하면서 자신들도 파이를 챙기겠다는 역발상을 전략을 내 놓은 것이다.

보험사들의 허용 요구 내용은 예를 들면 신한생명이 신한은행의 예·적금이나 대출 상품을 판매하거나, 삼성생명이 우리은행과 협약을 맺고 우리은행의 상품을 판매한 후 수수료를 얻는 식이다.

하지만 보험업계 내부에서도 보험사 영업점의 은행 상품 판매가 실익이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견해가 많다. 단지 은행의 허용에 대한 ‘전략적’ 어깃장이 아니냐는 분석도 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은 보험사들이 변액보험을 펀드라고 판매하고 저축성 보험을 저축이라고 팔아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데 창구에서 은행상품을 팔 경우 은행상품이라고 속이고 ‘보험상품’을 끼워 팔거나 불완전 판매의 소지가 클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다.

이에 대해 금융소비자연맹 이기욱 사무처장은 ‘ 은행의 복합점포에서의 보험판매는 소비자의 펵익증대 측면이 크지만, 보험 영업점에서의 은행상품 판매는 오히려 소비자의 혼동으로 민원이 크게 증가할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