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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휴가에 뭐할꺼니?"…올해 여름휴가의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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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휴가에 뭐할꺼니?"…올해 여름휴가의 '이모저모'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7.22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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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직장인들 "조용히 집에서 쉬고싶다"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요즘 여름휴가 생각에 직장인들의 기분이 들떠있다. 이미 휴가를 즐긴 사람들도 있고, 휴가 극성수기인 7월 말~8월 초를 위해 즐거운 계획을 세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휴가에 대한 생각과 계획은 어떨지 올해의 여름휴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들을 모아봤다.

◆ 휴가기간은 '3박 4일'. 대표 휴가지는 '제주·동해·동남아'

소셜커머스 위메프가 20~50대 남녀회원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 여름 휴가 계획 설문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여름휴가를 갈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들이 올해 여름에 계획하고 있는 휴가기간은 전 연령대에 걸쳐 3박 4일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대표 휴가지로 국내에서는 제주(섬)와 동해를, 해외로는 동남아와 유럽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휴가지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인 휴가 예산은 평균 74만원으로 책정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20대 남성은 59만원에 불과한 반면 30대 이상 남성은 80만원 이상을 휴가 예산으로 책정하고 있어 연령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휴가를 가는 주요 목적으로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46.1%)’와 ‘스트레스 해소(26.5%)’라고 응답했다. 이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쉬고 싶은 현대인의 모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고달픈 2030 젊은 직장인…휴가는 '집에서 쉬고싶다'

위메프의 2015 여름휴가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0% 정도가 여름휴가를 갈 것이라 답했으나, 성별과 연령별로는 상이한 결과가 나왔다. 40대 남성과 여성은 각각 66%, 67%가 휴가를 가겠다고 응답한 반면, 20대 남성은 47%, 30대 남성은 54%만이, 2030 여성은 62%가 휴가를 가겠다고 응답했다. 

위메프의 휴가지 선호도 질문 결과에 따르면 2030 직장인들은 바다와 강에 이어 '우리집'을 3위로 응답했다. 놀러가고 싶은 만큼 편안하게 집에서 쉬고 싶은 욕구도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뿐만 아니라 여론조사 전문기업 '트렌드모니터'가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전국의 19~59세까지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휴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름휴가 때 여행을 가지 않아도 좋다'는 항목에 각각 20대 40.0%, 30대 50.8%로 '그렇다'고 대답했다.  

집에서 조용히 휴가를 보내려는 2030의 이 같은 풍조를 가리켜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의 합성어)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격무에 시달리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휴식'이라는 인식이 커진 것으로 진단하고, 경기침체에 따른 '심리적 불황'과 피로가 넘치는 '과로사회'의 풍조가 반영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 여름휴가철, 가장 필요한 카드혜택은 '여행상품 및 숙박 할인'

카드소비자들은 여름 휴가 시즌에 ‘여행상품 및 숙박 할인’을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신용카드포털 카드고릴라가 자사 웹사이트 방문자 2,280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시 가장 필요한 카드혜택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행상품 및 숙박할인’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 31.6%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다수의 여행사이트 및 호텔예약사이트는 카드사와 공동으로 다양한 제휴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특정 카드사의 카드로 결제할 경우 추가 할인혜택을 비롯해 포인트적립 및 무이자할부 등의 혜택이 강조되고 있다. 

2위는 전체 21.5%의 득표율을 얻은 ‘대형마트, 면세점 등 쇼핑할인’이 선정됐다. 해외결제 할인 16.2%와 항공마일리지 혜택 13.6%는 각각 3위와 4위에 올라 최근 해외여행에 대한 더욱 높아진 소비자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주유, 고속버스, 철도 등 교통할인이 10.1%, 워터파크 할인 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5년간 여름철 휴가 관련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워터파크 할인의 경우, 카드사들은 여전히 본인·동반자 할인 및 포인트 사용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나 최근 메르스 여파로 인해 관심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 휴가 시즌 8월 1일~7일 '절정'

21일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 1~5일 전국 9100가구를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휴가객들이 가장 많이 이동하는 때는 8월 1일~7일이었다. 이때 휴가객들의 38.2%가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원의 조사에 따르면 7월 25~31일에는 28.5%, 8월 8일~14일에는 8.7%가 휴가를 떠난다고 답했다. 휴가객의 70%가 7월 24일~8월 7일에 몰리는 셈이다. 이 기간 일평균 459만명씩 총 7801만명이 휴가를 떠나고, 고속도로 이용차량 대수는 총 7325만대로 예측됐다.

휴가지로 출발하는 차량은 8월 1일, 휴가지에서 돌아오는 차량은 8월 2일 가장 번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국제공항 출국 인원은 8월 2일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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