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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쉬가드 품질 '수준미달'…변색 우려에 내구성 취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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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쉬가드 품질 '수준미달'…변색 우려에 내구성 취약까지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7.21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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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표시 규정에도 적합하지 않아…자외선 차단효과만 우수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최근 래쉬가드가 여름 수영복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제품은 땀에 의한 색상 변화나 햇빛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일부는 외부 마찰에 의한 올 뜯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래쉬가드(Rash Guard)’란 외부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입는 수영복의 일종으로 자외선 차단과 체온 보호 기능을 동시에 갖춘 워터 스포츠용 의류를 뜻한다.

(사)한국소비생활연구원이 래쉬가드 수영복 12종을 대상으로 가격과 품질을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개 제품이 햇빛·땀·바닷물 등에 의해 색이 변하거나 물이 빠지는 현상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

▲ 데상트코리아 '데상트' 래쉬가드 (사진=한국소비생활연구원)

12개 제품 중 6개 제품이 햇빛이나 땀, 해수 등의 외부요인에 의해 색상이 변하거나 오염이 발생할 우려가 있었다. 6개 제품은 데상트코리아의 데상크, 퀵실버록시코리아의 록시, WINFCC의 레노마, 동인스포츠의 아레나, 트로이카스포츠의 오닐, 엑심엘르의 엘르가 해당된다. 특히, 데상트, 레노마, 오닐은 햇빛과 땀의 복합작용으로 변색하거나 염료가 묻어나는 이염 현상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물과 바닷물에 대한 테스트에서는 레노마와 엘르, 수영장 물과 같은 염소처리수에 대한 테스트에서는 레노마, 오닐이 부적합 판정을 받아 탈·변색 등이 우려됐다.

야외에서 사물이나 물놀이 바위 등에 부딪혔을 때 옷감이 견뎌내는 정도를 시험한 내구성 평가에서는 데상트와 케이마켓의 STL이 기준 이하로 평가됐다.

또한 시험 대상 12개 제품 중 록시, 아레나 등 7개 제품은 품질 표시가 관련 규정에 적합하지 않았다.

배럴, 오닐 등의 2개 제품은 관련 규정에 따라 필수 부착해야하는 KC마크도 없이 판매되고 있었으며, 레노마 제품은 실제 혼용율이 표시치와 일치하지 않았다.

록시, 배럴, 아레나. 오닐, 헐리, STL 등의 6개 제품은 관련 규정에 표시하도록 되어있는 제조(수입)자명, 제조국, 제조연월, 취급상 주의사항 등이 일부 누락되었거나 국내 규정에 맞지 않게 표시(혼용율 등 통일문자 미사용, 미국・유럽식 세탁 기호 사용)하고 있었다.

자외선 차단효과는 모든 제품이 우수했으며, 속건 기능을 광고한 5개 제품의 건조 시간은 평균 약 3.6시간으로 나타났다. 12개 제품 모두 자외선을 99% 이상 차단할 수 있었다.

물에 젖은 원단이 완전히 건조될 때까지의 시간인 건조 속도는 STL제품이 180분으로 5개 제품 중 가장 짧았으며, 헐리 제품이 260분으로 가장 길었다.

소비생활연구원은 "표시자 주소 및 안전품질표시(KC) 마크 등 필수 정보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은 제품은 위조품 및 불량제품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급적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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