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유한희 기자 ] 생명보험시장에도 온라인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자동차보험 온라인 시장을 보면 가능 할 것 같으나 시장을 특성을 감안하면 자동차보험을 그대로 따라가지는 않을 것 같다.
자동차보험은 주된 가입 채널이 전통적인 설계사·전속대리점에서 온라인과 독립(비전속)대리점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가입형태별 특성을 분석한 결과, 가입자 기준으로 온라인과 독립대리점의 비중이 각각 42.7%, 23.7%로 가장 높았다고 15일 밝혔다. 설계사를 통한 가입 비중은 2013년 19.6%에서 2014년 17.9%로 줄었고, 전속대리점 비중도 2013년 17.2%에서 지난해 15.7%로 감소했다.
자동차보험은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지만 생명보험은 임의보험으로 가입선택이 자유롭다. 더구나 생명보험은 사망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담보하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가입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보험설계사가 존재한다. 보험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가입을 권유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에도 생명보험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보험사가 생겼다. 바로 라이프플래닛생명이다. 교보생명과 일본에서 인터넷으로 생명보험을 판매하는 라이프넷생명이 공동으로 설립한 국내 최초 인터넷 전업 생명보험회사이다.
온라인 보험은 소비자가 직접 모바일이나 인터넷으로 가입할 수 있어 설계사를 거치는 불필요한 유통비용을 줄여 일반 상품 대비 보험료가 20~30% 싸다. 하지만 설립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아직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생명보험가입이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고,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이 일부러 찾아서 가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