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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한주라도 아쉬운 심정…"주주들께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신문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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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한주라도 아쉬운 심정…"주주들께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신문광고
  • 김태경 기자
  • 승인 2015.07.13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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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시너지보다 경영권 승계 측면 강하다는 논란…엘리엇도 회장 사진으로 맞대응

[소비라이프 / 김태경 기자]삼성물산이 대대적으로 광고를 집행한 가운데,  엘리엇은 폴 엘리엇 싱어(Paul Elliott Singer) 회장이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붉은악마 티셔츠를 입고 한국과 독일전을 관전한 사진을 공개해 양측이 오는 17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과 합병을 앞두고 뜨거운 장외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물산은 13일자 전국 100개 이상 신문과 8개 증권방송, 4개 종편 채널, 2개 보도전문 채널, 네이버·다음 배너 등에 합병 찬성을 부탁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 13일 일간지에 게재된 삼성물산 광고

 
"삼성물산 주주님들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이 광고는 "합병을 통해 바이오 사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결쟁력을 갖춘 한국의 대표기업으로 다시 대처나고자 합니다"라며 합병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삼성물산은 "그러나 안탑깝게도 엘리엇이 합병 주총을 무산시키려 합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미래가 방해받아서야 되겠습니까?"라며 "주식 단 한 주라도 위임해 주시면 큰 힘이 되겠습니다’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금융전문가들은 이는 엘리엇에 동조하며 합병 무산을 바라는 외국 투자자들이 예상보다 많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시말해서 오는 17일 주주총회에서 안건 통과를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엘리엇매니지컨트측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폴 엘리엇 싱어(Paul Elliott Singer) 회장이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붉은악마 티셔츠를 입고 한국과 독일전을 관전한 사진을 공개했다.

엘리엇 관계자는 “폴 싱어 회장은 2002년 당시 한국을 응원하기 위해 뉴욕에서 한국을 방문했고, 경기장에서 직접 응원했다”며 “폴 싱어 회장은 한국에 대해 오랫동안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폴 싱어 회장의 사진 게재는 삼성물산의 전면 광고전에 대한 맞대응인 것으로 보여진다.

금융전문가와 시민단체는 이번 제일모직과 삼성물산과의 합병이 시너지를 갖기보다는 이건희회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으로 경영권을 승계하는 과정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금융소비자연맹 강형구 금융국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 대표기업으로 다시 태어난고자 한다는 명분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제일모직과 삼성물산과의 합병은 이재용 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 구도라는 측면이 더 강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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