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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위한 치열한 장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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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위한 치열한 장외전
  • 김태경 기자
  • 승인 2015.07.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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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연기금은 반대…이재용 부회장, 네덜란드연기금 접촉

[소비라이프 / 김태경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묻는 주주총회가 17일로 다가오면서 찬성측과 반대측의 표를 위해 벌이는 장외전이 치열해 지고 있다.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가 합병에 반대의견을 표명한 가운데 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삼성물산의 주주인 네덜란드연기금자산운용사(APG)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계획에 대해 반대하고 나서자 네덜란드연기금의 박유경 이사을 만나 향후 중장기적인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네덜란드연기금은 지난 1월 기준으로 삼성물산 지분 0.3%를 갖고 있으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한 바 있다.

캐나다 최대 연기금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가 17일 열리는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 제일모직과의 합병안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 CPPIB가 합병안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CPPIB는 2650억달러(260조원·3월말 기준)를 운용하고 있는 캐나다 최대 연기금이다. CPPIB는 삼성물산 지분 0.21%, 제일모직 지분 0.0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7.12%)를 제외한 외국인 지분은 총 26.41%다. 삼성이 합병을 성사시키기 위한 매직넘버는 47%의 우호지분 확보이다. 주주총회장 참여 주주 기준으로는 참여자의 2/3찬성을 얻어야 하고 전체발행주식 수 기준으로는 총 주식의 1/3을 확보해야 한다. 

국민연금의 지분 11.21%에다 삼성그룹 우호지분 19.78%를 합쳐도 30.99%로 매직넘버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국내기관의 찬성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에 큰 의미를 갖는다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민연금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아직 내부 의사결정을 정하지 못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정계와 시민단체로 부터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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