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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삼성이냐 국민이냐' 선택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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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삼성이냐 국민이냐' 선택 기로
  • 김태경 기자
  • 승인 2015.07.03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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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의원, "국민연금이 삼성 편을 들어 줄거냐 국민 편을 들어줄 거냐의 판단 기로에"

[소비라이프 / 김태경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 국민연금이 이번 합병에 대한 입장을 밝히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비율이 형평에 어긋난다고 보는 시각이 상당히 많이 있다"면서, "국민연금이 삼성 대주주 편을 들어줄 거냐 아니면 국민 편을 들 것이냐의 판단의 기로에 서 있다"고 밝혔다.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사진: 박영선의원 페이스북)

그는 국민연금이 삼성 대주주 입장에 설 경우에 대해 "국민연금은 국민들이 주주. 국민들한테 돈을 걷어서 삼성 대주주의 이익을 도모해주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정말로 ‘연기금 사회주의’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합병반대를 외치고 있는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의 두건의 가처분신청중 아직 'KCC 자사주 매각금지'가처분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내려지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예상을 깨고 지난 26일 SK(주)와 SK C&C 간 합병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바 있다. 그동안 보수적 성향이 짙던 국민연금이 기업합병을 놓고 의결권 행사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26일 임시 주총을 통해 SK와 SK C&C 합병은 예정대로 통과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연금의 SK 지분은 7.19%에 불과했지만 삼성물산 지분은 10.15%에 달한다. 따라서, 국민연금의 입장 표명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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