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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기업 은행 빚 1300조원…저금리 속 대출증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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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기업 은행 빚 1300조원…저금리 속 대출증가 영향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5.06.22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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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새 100조 증가…정부 "위기 발생할 수준 아냐"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저금리 영향으로 가계·기업 은행 빚이 1300조원을 돌파했다. 11개월만에 104조가 늘어났다. 민간신용은 157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산업은행 포함)의 대출금은 15일 기준 1302조4078억원이다. 기업 빚이 700조원, 가계 빚이 600조원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2014년 8월 1일 잔액(1197조9925억원)과 비교하면 11개월만에 104조4153억원이 늘었다. 은행 대출금에 유가증권 보유액, 외화대출, 신용카드 계정 등을 합친 민간신용 총액은 1567조7천억원에 달했다. 작년 8월 1일 잔액인 1431조4854억원보다 136조2558억원이 늘어난 기록이다.

금리 인하와 부동산 규제 완화로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기술금융 확대로 중소기업 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2014년 8월부터 총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2.5%에서 1.5%로 1%포인트 인하했다.

반면 대기업으로 나가는 은행 대출금은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다. 은행 대출금에 유가증권 보유액, 외화대출, 신용카드 계정 등을 합친 민간신용 총액은 1567조7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8월 1일 잔액인 1431조4854억원보다 136조2558억원이 늘었다.

한편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가계대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향후 금리가 오르거나 사업이 부실해져 대출 상환에 문제가 생기면 금융권의 부실로 이어져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가계부채관리 강화방안을 마련키로 하고 7월 중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정부는 당장 위기가 발생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총량 규제보다는 질적 개선을 유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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