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빅3' 멀티플렉스 영화관 3사. '팝콘가격 8.2배 뻥튀기' 등 조사착수
상태바
'빅3' 멀티플렉스 영화관 3사. '팝콘가격 8.2배 뻥튀기' 등 조사착수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6.18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위, 스낵, 3D 영화티켓 관람료, 광고상영 시간 등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롯데시네마, CGV, 메가박스 등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이 스낵코너에서 폭리를 챙기는 등 불공정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멀티플렉스 영화 업계 1~3위인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의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지난 2013년 기준 90.1%의 시장을 점유한 이들 업체가 독과점 수준의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는지 따져보고 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이들의 문제점으로는 우선 팝콘과 음료를 시중가보다 훨씬 비싸게 파는 스낵코너가 꼽힌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작년 이들 3사의 스낵코너 상품 원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라지 사이즈 기준 팝콘값은 원재료 가격(613원)의 8.2배인 5000원에 책정돼 있었다.

또한 이들 3사는 3D 영화티켓을 판매할 때 관람시 필요한 전용 안경값을 포함해 일반 영화 관람료보다 최대 5000원까지 비싸게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영화가 끝나면 출입구에 수거함을 설치해 놓고 안경을 무상으로 회수하기 때문에 이들 업체는 '3D 안경 끼워팔기' 혐의도 받고 있다.

공지된 영화 상영시각을 10~20분 넘기면서까지 광고를 보여주는 행태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들 영화관은 광고 시간을 영화 상영 시간에 더해 표기하고 있으며, 예고편과 무과한 상업광고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도 전혀 알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 공정위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2월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한 뒤 공정위에 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조사대상 업체 3곳에 자료를 요청했다"며 "속도감 있게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