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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메르스 확산 중심병원'에 '사람까지 차별하는 병원' 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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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메르스 확산 중심병원'에 '사람까지 차별하는 병원' 오명
  • 김태경 기자
  • 승인 2015.06.16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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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과 비정규직 차별 의혹까지

[소비라이프 / 김태경 기자] 국회 답변에서 "삼성서울병원이 뚤린게 아니라 국가가 뚫린 것"이가면 자신 만만했던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확산의 중심병원이라는 오명과 함께 또 다시 비정규직 차별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삼성서울병원은 “메르스 확산의 중심 병원이 되고, 추가로 응급실 이송 요원인 137번 환자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송 요원인 137번 환자는 비정규직으로 그동안 병원 측의 관리 대상에 빠져 있었다. 논란이 일자 그제서야 삼성서울병원은 이송요원 90명 전원의 체온을 확인하고 문진을 실시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비정규직이 관리 대상에서 빠져 있었느냐’는 질문에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으나 137번 환자가 왜 빠졌는지는 구체적으로 답하지 못했다. 이에 삼성서울병원이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차별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이송요원인 137번 환자가) 왜 관리 대상이 아니었는지 사유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 병원의 비정규직 2944명의 명단을 받아 자체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정두련 과장은 지난 11일 '국회 메르스 대책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삼성서울병원이 애초에 감염 확산을 막았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 아니냐?"는 박혜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질문에 "‘삼성서울병원이 뚫린 게 아니라 국가가 뚫린 것"이라고 말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현재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1995년 4월 13일 오후 12시 중국 베이징(北京) 디아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행정규제, 권위의식이 없어지지 않으면 21세기에 한국이 일류 국가로 될 수 없다. 우리나라의 정치는 4류, 관료와 행정조직은 3류, 기업은 2류다"라는 요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와 관련되어 보여준 행동은 국내 정치에도 못 미치는 5류라 할 수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삼성생명공익재단 산하의 삼성서울병원은 국가와 국민은 물론 삼성그룹과 이재용 부회장의 이미지에도 먹칠을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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