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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 MBK의 먹튀 희생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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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 MBK의 먹튀 희생양되나...?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5.06.12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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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문순자산운용 매입 입질..MBK파트너스 재매각 저울질

[ 소비라이프 / 김소연 기자 ] 사모펀드가 주인인 ING생명이 3년만에 또다시 바뀔 위기에 처했다. ING고객들은 주인이 이리저리 수시로 바뀌는 불행한 운명에 처하게 됐다. 중국 자산운용사가 ING생명보험 인수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3년 말 ING생명을 인수한 MBK파트너스가 재매각에 나설지 저울질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주목된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국 문순자산운용은 최근 MBK파트너스에 비공식적으로 인수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인수 제안서에는 희망 인수금액과 인수구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MBK가 기대하는 매각가격과 문순자산운용이 제시한 가격차가 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고 한국경제신문이 밝혔다.

문순자산운용은 2003년 중국 선전에 설립한 자산운용사다. 홍콩에 본사가 있는 문순증권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지역에서 받은 투자금으로 사모펀드(PEF)를 만들어 보험 등 금융회사와 헬스케어, 에너지 관련 기업의 인수에도 나서고 있다.

올초 동양생명 인수전에서도 대주주였던 보고펀드에 동양생명 인수제안을 했다. 작년 말 현재 15개 펀드를 통해 30억달러를 운용하고 있다. 문순자산운용 관계자는 “삼성생명 등 빅3 보험사를 제외한 한국 보험사 인수에 관심이 있다”며 “ING생명 인수전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면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MBK 는 연말로 MBK가 ING생명을 되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시한이 지나는 만큼 매력적인 인수제안이 들어온다면 매각작업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ING생명 인수 당시 MBK는 ‘PEF가 보험사를 인수하면 높은 배당으로 돈을 회수한 뒤 되팔 수 있다’는 부정적인 여론을 없애기 위해 금융당국에 2년간 되팔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

금융소비자연맹 이기욱 사무처장은 " 생명보험사업은 공익적 성격이 강하고 초장기적인 사업이므로 단기 고수익 차익을 노리는 사모펀드 같은 투기자본이 인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금융위원회의 이러한 판단이 잘 못됐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바로 ING의 사례라고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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