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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중 사망원인 1위 ‘심장질환’대처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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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중 사망원인 1위 ‘심장질환’대처방법은?
  • 안혜인 기자
  • 승인 2015.06.12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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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전 충분한 준비운동 '필수'

[소비라이프 / 안혜인 기자] 공원관리공단은 야외활동이 크게 늘어나고 기온의 변화가 심한 6월에 산행을 할 때는 심장질환에 따른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단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전체 사망사고 124건의 유형을 조사한 결과,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사고가 60건으로 전체의 4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추락사가 39건, 익사 14건, 자연재해 5건, 동사 3건, 기타 3건 등의 순으로 발생했다.

북한산국립공원, 의료서비스 정기적 제공

특히 심장돌연사의 경우 2011년 7건, 2012년 9건, 2013년 12건, 2014년 19건 등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특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공단은 북한산, 지리산, 설악산 등 국립공원 내 모든 대피소와 각 공원별 주요 탐방로 입구 등에 총 253대의 자동제세동기를 비치해 심장정지 환자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현재 국립공원에는 150대의 자동제세동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추가되는 자동제세동기는 103대(휴대용 42대, 거치형 61대)다.

심장돌연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북한산국립공원에서는 신속한 응급구조를 위해 고객접점지역인 백운대 등 주요 봉우리 9개소에 직원들이 자동제세동기를 휴대하고 근무를 하고 있다. 또한 공단은 전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전 직원의 99%인 1,966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공단은 올해 말까지 100% 수료를 목표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연간 730만 명의 탐방객이 찾고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북한산국립공원에서는 인제대부속 상계백병원 등 지역대학병원과 협력해 지난 3월부터 대국민 의료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의료서비스는 매주 셋째 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공원입구의 탐방지원센터에서 기본적인 혈압과 맥박을 검사해주며 심혈관, 당뇨, 통증, 호흡기, 금연, 족관절 등을 진료한다.

상계백병원과 함께 지난해 탐방객들의 호응이 높았던 산정상부의 의료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산행 전 충분한 준비운동 ‘필수’

공단은 심장질환에 대처하고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출발 전 반드시 자신의 체력과 건강상태에 맞는 탐방로를 선택하고 스트레칭 등 충분한 준비운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총 555개 노선, 1,800여km 탐방로에 대한 GPS측량을 통해 난이도와 경사도 등을 5개 등급으로 나눠 탐방객 스스로 자신의 체력에 맞는 탐방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탐방로등급제(매우 쉬움~쉬움~보통~어려움~매우어려움)를 안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행을 따라 무리하게 산행하지 않고 힘이 들 때는 탐방로 중간에 조성된 안전쉼터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산행 중 발생하는 심정지는 시간이 지체되면 회생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누구라도 응급처치요령과 심폐소생술을 배워두는 것이 좋다. 공단 관계자는 “심장질환 발생 위험은 기온의 변화가 심할 때 가장 높게 나타난다”며 “이 시기에 국립공원을 산행할 때 대처방안을 잘 알아둔다면 심장돌연사와 같은 산악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행 중 심장질환 사고자를 발견하게 된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심폐소생술을 시도해야한다.

우선 상대방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의식을 확인한 후, 주변사람들에게 구조센터에 연락하도록 도움을 요청한다. 구조자가 오기 전 사고자의 가슴 정중앙에 손을 위치시키고 팔을 굽히지 않은 상태에서 1분에 100회의 속도로 30회 압박한다.

이때 깊이는 약 5cm 정도 압박하는 것이 좋다. 이 후 환자의 기도를 개방하고 인공호흡을 시도한다. 이 같은 동작을 구조자가 도착하기 전까지 반복하며, 구조자가 도착하면 환자의 상태와 지금까지의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인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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