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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브랜드 믿고 샀는데…구두·가방 등 발암물질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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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브랜드 믿고 샀는데…구두·가방 등 발암물질 검출
  • 노유성 기자
  • 승인 2015.06.11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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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제품 12개, 발암물질 기준치보다 1.5~53배 초과 검출

[소비라이프 / 노유성 기자] 탠디와 엘칸토 구두, MCM 핸드백 등 유명 가죽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발암물질이 검출돼 리콜 명령이 내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실생활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생활용품 316개의 안전성 조사를 실시, 안전기준을 위반한 26개 제품에 리콜 명령을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처분을 받은 사업자는 유통 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수거하고,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해선 소비자에게 수리나 교환을 해줘야 한다. 제품의 환불 여부는 사업자가 결정한다.

▲ 6가 크로뮴이 5.27배 초과 검출된 ㈜제미앤에프 가방(사진=산업통상자원부)

리콜 대상 제품은 구두 5개, 벨트 4개, 핸드백 3개, 휴대용사다리 1개, 폴리염화비닐(PVC)관 13개 등이다. 가죽 제품 12개에서는 발암물질인 6가 크로뮴이 기준치(1㎏당 3.0㎎)보다 1.5~53배 초과해 검출됐다.

6가 크로뮴은 가족제품을 가공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자극성이 심해 호흡기 점막 장애나 피부염 또는 유전자 손상을 유발한다.

구두에서는 탠디와 엘칸토·우성 I&C·한남사·대인제화 등 5종 제품의 내피 가죽과 깔창, 뒤꿈치 부분에서 6가 크로뮴이 초과 검출됐다. 벨트는 망고코리아 제품을 포함해 엔텍스라인·크레송·엠제이 제품이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MCM’ 브랜드로 유명한 성주디앤디와 제미앤에프·JAG풋웨어의 핸드백 제품도 외피 가죽에서 6가 크로뮴이 과다 검출됐다.

하수도관으로 사용되는 폴리염화비닐관 13개 제품도 리콜 명령을 받았다. 동서·금성화학·대성산업(각 3개), 금오(2개), 금강·대건산업(각 1개) 제품은 두께나 강도가 안전기준에 미달돼 압력을 견딜 수 없는 등 하수도용으로 부적합했다.

일부 제품은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인 납 함량이 기준치를 1.5~6.9배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진알미늄의 휴대용 사다리 1개 제품은 A형 구조임에도 사다리를 지지하는 잠금장치가 없어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 제품 바코드를 등록해 전국 대형 유통매장에서 판매되는 것을 즉시 차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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