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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63.2%, 다시 젊어진다면?…힘들어도 '비싼 일'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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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63.2%, 다시 젊어진다면?…힘들어도 '비싼 일' 선택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5.06.10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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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가장 많이 줄인 항목, 남성은 유흥비, 여성은 의류구입비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다시 청춘으로 돌아가 편한 일과 비싼 일 중 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택할까? 50세 이상을 위한 라이프케어 멤버십 브랜드 전성기가 50대와 60대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63.2%가 연봉 1억 원의 힘든 일을, 36.8%가 연봉 3천만 원의 편한 일을 택했다.

특히 남성 응답자의 71.2%가, 여성 응답자의 55.2%가 저소득의 편한 일보다는 고액 연봉의 힘든 일을 택하겠다고 응답해 남녀 간의 차이를 보였다.

▲ 사진=전성기
이번 조사는 멤버십 브랜드 ‘전성기’가 매거진 ‘HEYDAY’ 창간 1주년을 맞아 실시한 특별 기획으로 50대와 60대의 인생관과 실제 생활 모습을 알아보기 위해 ‘돈’을 소재로 구성되었다.

지난해 7월 한 은퇴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은퇴 후 중산층 이상의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선 60대 부부는 월 260만 원, 50대 부부는 월 300만 원 가량의 생활비가 필요하다. 전성기 측의 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48.6%는 월평균 250만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500만 원 이상의 월평균 소득을 올린다고 응답한 비율도 13.2%를 차지했다.

반면, 개인 소득이 전혀 없다는 응답자 비율은 8.2%, 100만 원 미만은 10.8%, 100~200만 원은 21%, 200~250만 원은 11.4%로 월 250만 원 미만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는 비율의 합은 50.4%였다. 본 조사에서는 소득 개념을 보너스, 이자 소득을 포함한 개인소득의 세금 공제 전 금액으로 자녀로부터 받는 정기/비정기적 용돈은 제외했다.

소득이 줄면, 소비도 줄기 마련이다. 우리나라 50대와 60대가 10년 전과 비교해 지출을 가장 많이 줄인 항목은 유흥비(33%), 의류 구입비(18.2%), 문화생활비(12.4%)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들이 가장 많이 줄인 항목은 유흥비, 여성들이 가장 많이 줄인 항목은 의류 구입비로 나타나, 성별 간 지출 패턴에 명확한 차이를 보였다. 이외에 지출을 많이 줄인 항목들은 부모님 또는 자녀 용돈(10.2%), 자기 계발비(8.8%), 식품구입비 및 식비(8.2%) 순으로 나타났다.

목돈을 들여도 아깝지 않은 지출 항목으로는 가족과의 해외여행이 50.4% 의 지지를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투자가치 있는 부동산에 투자 24.6%, 3위는 십일조, 헌금, 시주 등 종교적 활동 비용이 7.4%로 50대와 60대는 미래를 위한 물질적, 정신적 투자보다 가족과의 행복한 시간을 중시하고 있었다.

한국인 평균 수명 81.9세, 인생 후반전을 위한 적극적인 준비와 관리가 필요한 50대와 60대들이지만, 응답자의 52.8%는 자기 계발을 위해 한 달에 10만 원도 투자하지 못하고 있다.

자기 계발 비용은 꼭 필요한 의식주 비용 외에 도서 구입, 문화생활, 체력단련을 위한 피트니스 등 자기 만족을 위해 사용하는 지출로, 한 달간 자기 계발비로 쓰는 비용이 5~10만 원 선이라는 응답이 22.2%로 가장 많았으며, 5만 원 미만이 18.6%, 10~15만 원이 15.2% 순으로 나타났다. 15만 원 이상을 매달 자기 계발비로 투자하고 있다는 비율이 32%에 달한 반면 자기 계발비 지출이 아예 없다는 응답은 12%를 차지해 큰 격차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중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한 항목으로 응답자의 27.2%가 꼽은 경조사비가 1위를 차지했다. 식비와 의료비로 가장 많은 돈을 지출했다는 응답도 각각 18%, 16.4%로 뒤를 이었다. 경조사비를 최대 지출 항목으로 꼽은 비율은 여성(24.4%)보다 남성(23.2%)이 높았으며 50대(23.2%)보다는 60대(31.2%)의 비율이 높았다. 한편, 부모님이나 자녀의 용돈으로 가장 많은 돈을 지출했다는 비율도 6.2%를 차지했다.

또한 돈을 받고 일하는 것이 당당한 나이의 상한선에 대해서는 33.2%가 60~65세, 22.2%가 55~60세, 18.6%가 70세가 넘어도 아프지 않으면 관계없다, 16.2%가 65~70세라고 응답해 무려 응답자의 68%가 건강하다면 60세 이후까지 월급을 받고 당당히 일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본 조사는 멤버십 브랜드 전성기 측의 의뢰로 오픈서베이가 진행한 조사로 신뢰 수준은 95%, 최대 표본 오차 범위는 ±4.38%이다. 총 1,000명으로 참여한 조사로 성별로는 남성 500명, 여성 500명, 연령대 별로는 50대와 60대가 각각 500명씩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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