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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설탕, 웰빙 열풍 등에 업고 설탕 시장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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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설탕, 웰빙 열풍 등에 업고 설탕 시장 주도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6.09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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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설탕 4년새 368% 성장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웰빙 트렌드를 등에 업고 '건강한 단맛'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기능성 설탕'이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의 저당화 캠페인 등 건강을 위해 단맛을 줄이는 경향이 퍼지면서 당분 흡수를 줄여주거나 혈당 상승을 억제해주는 기능성 설탕 수요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설탕이 기피대상이 된 것은 나트륨과 함께 비만, 당뇨, 심혈관 질환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결과 때문이다. 의학계에서는 설탕을 과다 섭취할 경우, 충치와 같은 1차적 문제뿐 아니라 당뇨, 심장병, 혈당 급변 등 다양한 성인병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에 조금 더 값이 있더라도 기능성을 갖춘 제품을 통해 맛과 건강을 함께 지키겠다는 소비 트렌드가 강화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일반 설탕, 기능설 설탕, 유기농 설탕으로 나뉘는 전체 설탕시장(B2C)은 지난 2014년 연간 1천 890억 원 규모를 형성했다. 이는 2011년 이후 연평균 2.4% 증가한 것으로, 거의 제자리 걸음 수준이나 마찬가지다. 

반면 기능성 설탕은 시장에서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1년 19억원에 그치던 기능성 설탕은 지난해 89억원까지 성장하면서 4년 새 무려 368% 신장했다. 전체 설탕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1.1%에서 4.7% 비중으로 커졌다. 

업계에서는 기능성 설탕의 성장을 이끈 제품으로 백설 '자일로스 설탕'을 지목했다. 자일로스 설탕은 말 그대로 설탕에 자일로스를 넣은 것으로, 자일로스는 설탕분해효소의 활성을 억제해 몸에 설탕이 흡수되는 것을 줄여준다. 설탕의 단맛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설탕을 사용하는 요리에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백설 자일로스 설탕은 출시 첫해인 2011년에는 20억원(B2B 매출 포함)에 불과했지만 2014년에 300억원까지 급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매출 목표를 370억원으로 설정하고 지난해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기능성 설탕인 CJ제일제당의 '타가토스'는 설탕 맛과 유사하면서도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해 주는 기능이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설탕의 수십배에 달하는 비싼 가격 탓에 직접적인 구매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 사진=대상

최근에는 대상 청정원도 기능성 설탕 시장에 발을 들였다. 포도당을 발효해 얻어진 '에리스리톨'을 사용해 칼로리와 당흡수를 절반으로 줄인 기능성 당 '1/2 쿠킹스위트'를 출시했다.

에리스리톨은 KFDA로부터 유일하게 칼로리 제로로 인정받은 소재일 뿐만 아니라 난충치효과와 함께 혈당상승을 일으키지 않는 등의 기능을 갖췄다. 단맛이 설탕대비 약 70% 수준이어서 부족한 단맛은 효소처리 스테비아를 사용해 설탕의 달콤한 맛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기능성 설탕이 일반 설탕에 비해 값이 비싸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가 찾지는 않는다"라며 "하지만 웰빙·건강·장수를 중시하는 풍조가 강화되면서 기능성 설탕은 설탕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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