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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아직 부족하다...시중은행 중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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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아직 부족하다...시중은행 중 꼴찌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5.06.05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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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소연 좋은 은행 순위 평가 결과...전북,제주,경남,수협등 지방은행만 제쳐

[소비라이프 / 김소연 기자 ] NH농협이 아직은 제대로 된 '시중 은행'으로서는 많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소비자연맹이 전국 17개은행을 안정성, 소비자성, 건전성, 수익성을 놓고 평가한 결과 13위를 차지하였다. 전국 규모의 은행중 꼴찌이고 뒤에는 전북,제주,경남,수협등 지방은행만 있었다.전년도에는 10위이었으나, 올해는 13위로 3단계나 더 떨어졌다.

NH농협은행은 2012년3월 농협중앙회에서 분리 독립하였다. 중앙본부 소속  지점 및 출장소가 21개소 있고,지역본부 지점 및 출장소가 1,151개소, 지역 농축협 지점 및 지소가 4,473개소로 합계 5,645개의 점포망을 갖춘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점포수에서도 지난해말 1,161개 국민은행을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지역농축협제외)

▲ NH농협은행 김주하 은행장

하지만 금소연 평가결과  아직 은행이 갖추어야 할 안정성, 건전성등은 많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정성평가는 BIS자기자본비율과 유동성비율로 평가하는데,  NH농협은행은  BIS자기자본비율이 14.02%로 업계평균 14.16%에 못미쳐 13위에 불과하였다. 1위인 씨티은행 16.90%와 비교해보면 2.74% 떨어지고, 유동성비율은 90.18%로 업계평균 124.24%에 34.06%나 부족해 업계 꼴찌를 차지하였다.

건전성순위는 고정이하여신비율과 대손충당금적립비율로 평가했는데,  NH농협은행은 1.62%로 업계평균 1.52% 보다 0.1%포인트 높았고,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1.65%로 업계평균 1.86%에도 미치지 못하였다.

수익성부문에서도 총자산 211조원은 큰 덩치로 ROA 0.11%, NIM2.00%, 당기순이익 2,169억원으로 부진했다. 소비자성부문 에서도 소비자10만명당 민원건수 5.5건으로 중간 수준이나 , 민원증가율은 업계평균 10.69%보다 훨씬 많은 25.00%를 기록해 업계 수위를 달렸다. 

다른 은행권은 저금리추세등으로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점포수를 줄이고 명예퇴직을 단행하는등 구조조정을 하고 있으나 농협은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씨티은행은 70여개의 점포를 줄이는 등 시중은행이 1년여간 270여개의 점포를 줄였다.

농협은행은 인원도 늘어났다. 2013년 상반기 말 1만4600여명이던 임직원 수가 2014년 9월 말에는 1만5700여명 증가했었다. 농협중앙회에서 건너온 800여명의 IT 직원을 제외하더라도 300명 정도 더 늘어난 수치다.

지난 4월에  취임한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지난3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해외 진출과 수익성 제고, 핀테크 등 농협금융 경영전략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리면서, 자산운용 경쟁력 강화, 인적자원 경쟁력 제고, 해외진출 등 수익 다변화를 위한 전략을 새롭게 짤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한다.

새로 NH농협의 키를 잡은 김용환 회장이 험난한 파고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가 관심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금융전문가들은 농협이 신사업, 글로벌전략도 중요하지만, 은행으로서의 면모와 위상을 갖추는 것이 우선적으로 더욱더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금융소비자연맹 강형구 금융국장은 " 농협이 신경분리를 한지 얼마 안돼 아직 은행의 틀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나,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받는 농협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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