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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후발효유, 당류 과다 섭취 주의…콜라 만큼의 설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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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후발효유, 당류 과다 섭취 주의…콜라 만큼의 설탕이?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6.02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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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함량 가장 높은 제품, WHO 권장 1일 섭취량의 2배 이상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장 건강을 위해 꾸준히 소비가 늘고 있는 농후발효유(농축 요구르트) 제품의 당 함량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의 경우 한 개(750㎖)를 다 먹을 경우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1일 섭취량(50g)의 2배 이상을 섭취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 지원을 받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농후발효유 가격·품질 비교정보’를 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 구매 빈도가 높은 농후발효유 12개, PB제품 2개 등 총 14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산균수, 영양성분, 안전성, 표시실태 등을 시험·평가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농후발효유 제품은 1회 제공량(150㎖) 기준으로 5.79~ 21.95g의 당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당 평균 당 함유량은 14.52g로, WHO의 1일 섭취권고량(50g)의 29.0%에 달했다. 

◆ '당 덩어리' 요구르트…일부 제품은 콜라 한컵 수준

특히 당 함유량이 가장 많은 ‘블루베리의 상큼함이 살아있는 요구르트(서울우유)’ 제품의 경우 150㎖ 당 21.95g의 당을 함유했다. 750㎖인 이 제품을 다 마실 경우 한꺼번에 109.75g의 당을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이는 WHO의 1일 섭취권고량의 2배가 넘는 수치다.

▲ 제품별 당류 함량 (사진=한국소비자원)
이밖에 △빙그레(005180)(86,800원 1,200 -1.36%)의 닥터캡슐 플래인(20.53g) △남양유업(003920)(720,000원 2,000 -0.28%)의 불가리스 20‘ 플레인(19.02g) △매일유업(005990)(39,250원 50 -0.13%)의 도마슈노 프리미엄후르츠 베리믹스 요거트(18.93g)△동원F&B(049770)(318,000원 9,500 -2.90%)의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플레인(16.34g) 등이 당 함유량이 많은 농후발효유 제품들이다. 

당 함유량이 가장 적은 제품은 서울F&B의 ‘진심을 담은 플레인 요구르트(5.79g)’였다. 당 함유량이 가장 많은 제품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건강식품으로 섭취하는 발효유지만, 일부 제품의 경우 1회 제공량인 150㎖을 먹을 경우 콜라 한 컵(200㎖, 당류 22.3g)을 마시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신앙촌식품의 ‘런(RUN)’, 한국야쿠르트의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홈플러스의 ‘플레인 요거트’ 등 3개 제품은 콜레스테롤, 지받 등의 함량 표시치가 축산물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하지만 전 제품에서 대장균군,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트제네스균 등은 검출되지 않아 위생적으로는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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