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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워치·다이노시리즈 등 어린이날 전 가격 '2배 이상 뻥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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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워치·다이노시리즈 등 어린이날 전 가격 '2배 이상 뻥튀기'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5.29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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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쇼핑몰 어린이날 행사 전후 판매가 차이 없어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어린이날 전후로 반다이 요괴워치 등 인기완구제품이 권장소비자 가격의 2배 이상 값에 판매되거나, 잦은 할인행사·높은 할인폭 등으로 적정가격 판단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가장 인기리 판매되는 완구는 국·내외 만화시리즈의 캐릭터로 대부분 5만원 이상의 고가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이러한 완구는 여러 개의 제품이 하나로 합체되거나, 업그레이드가 되어 앞서 나온 모델보다 더 고가의 제품이 연속해 출시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고장도 잦은 편이라 A/S를 받아야 하는 경우 부모들에게 또 다른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종합쇼핑몰 7곳을 대상으로 올해 4월, 5월 최근 가장 인기가 많은 완구 총 28종의 판매가격을 조사했다. 종합쇼핑몰 7곳은 토이저러스, 홈플러스몰, 이마트몰, 신세계몰, GSshop, CJmall, Hmall이다.

◆ CJmall, 인기완구제품 권장소비자가의 2배 이상 가격에 판매

이번 어린이날 전후에는 반다이의 요괴워치 시리즈가 '요괴워치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인기는 품절 마케팅이 의심될 정도로 잦은 품절과 판매업체 수가 너무 적었던 것이 원인으로 보여진다.

종합쇼핑몰 7곳 중 요괴워치 및 다이노시리즈 제품을 판매하는 곳은 CJmall을 제외하면 대부분 1곳에 불과했으며, 특히 제조사인 반다이가 운영하는 직영몰에서도 해당 제품이 품절되어 구입이 불가능해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됐다.

▲ 지난 5월 3일, CJmall에서는 인기 제품 '반다이 DX 요괴워치'를 75,000원에 판매했다. 반면 반다이 직영점은 35,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사진제공=한국소비자연맹)

소비자연맹의 조사결과, 해당 제품을 모두 판매한 CJmall은 권장소비자가 대비 최소 1.53배~최대 2.69배의 높은 가격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권장소비자가로 판매한 직영점이나 최대 1.25배의 가격에 판매한 타 종합쇼핑몰과 비교했을 때 매우 높은 가격수준이다. 

반다이 직영몰에서 'DX 요괴워치'는 35,000원이었고, CJmall에서는 4월 7일 79,800원, 5월 3일 75,000원, 5월 27일 69,800원으로 판매했다. 타 종합쇼핑몰에서는 같은 기간 해당 제품을 43,150원에 판매했다.

다이노시리즈인 '다이노 토바스피노'도 직영몰에서는 59,000원에 판매했다. 반면 CJmall에서는 4월 7일 159,000원, 5월 3일 85,000원,  5월 27일 69,800원에 판매했다.

지난 2014년 어린이날 전후에도 인기제품이었던 '또봇 쿼트란(영실업)'의 경우, 조사대상 6개 종합쇼핑몰에서 모두 판매되었고 판매가격 또한 권장소비자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거나 권장소비자가 대비 최대 1.11배 판매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요괴워치 및 다이노시리즈는 특정 쇼핑몰에만 집중되어 판매되고, 판매가격 또한 비정상적으로 높은 가격이었던 점은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어린이날 사전판매·선물전 등 행사 전후 판매가격 큰 차이 없어

매년 완구 수요가 가장 많은 어린이날 전 종합쇼핑몰 등은 '인기완구 사전예약', '어린이날 선물전' 등의 이름으로 다양한 판매촉진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연맹에서 행사 전후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행사 전후 판매가격이 동일한 경우가 많았으며, 행사기간 중 또는 행사종료 후 가격이 인하된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소비자가 혜택을 받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외에도 완구 종합몰별 판매가격의 차이가 크고,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된 권장소비자가, 잦은 할인행사·큰 할인폭 등으로 적정가격 판단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조사된 품목이 행사품목 중 일부에 불과하지만, '파격가', '최대 50% 할인' 등의 문구를 사용해 소비자가 평소 가격보다 저렴할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라며 "종합쇼핑몰은 행사 홍보문구를 신중히 사용하고 소비자가 오인하지 않도록 공정한 거래환경을 제공하고 높은 판매가격 설정을 지양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사전판매·모음전·기획전 등 행사 전후 판매가격에 큰 차이가 없어 소비자는 구입 전 적극적인 정보탐색을 통해 판매가격 및 할인혜택을 확인하구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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