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혼수용품, 국내에서 사면 호갱?…해외직구시 최대 60% 저렴
상태바
혼수용품, 국내에서 사면 호갱?…해외직구시 최대 60% 저렴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5.27 1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직구시 훨씬 저렴하지만 배송지연·운송 중 파손 등 피해 주의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최근 해외직구가 활성화되면서 주요 혼수용품을 해외직구로 구매하는 신혼부부가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주요 해외직구 혼수용품 중 국내 판매가와 비교 가능한 6종 9개 제품의 해외직구 가격을 조사하였다. 그 결과 8개 제품이 배송비와 관세 및 부가세(이하 세금)를 포함해도 국내 판매가격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일부 해외 브랜드 매트리스, 전기레인지 등 해외직구 가격이 52.8%~62.8% 더욱 저렴

국내와 해외직구의 가격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제품은 템퍼의 ‘Topper 3인치 매트리스(퀸사이즈)’로 국내에서는 1,600,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나 해외직구로는 국내 판매가 대비 62.8% 저렴한 594,444원에 구입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멘스의 ‘전기레인지(3구)’는 국내가 대비 59.9% 저렴한 440,982원, 네스프레소의 ‘시티즈 캡슐커피머신’은 53.2% 저렴한 175,888원, 일리의 ‘프란시스 캡슐커피머신’은 52.8% 저렴한 282,867원에 구입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한국소비자원
반면, 삼성전자의 ‘65인치 TV(UN65H6350AF)’는 배송비와 세금을 포함하면 국내와 해외직구 가격에 큰 차이가 없었다. 대형 TV는 블랙 프라이데이와 같은 특정 할인기간이 아니면 배송비와 세금 부담이 커 국내외 실구매가의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혼수용품 6종 각 1개씩 모두 해외직구로 구매 시, 국내가 보다 35.7% 저렴

조사대상 제품 중 TV(LG), 전기레인지, 진공청소기, 매트리스, 캡슐커피머신(네스프레소), 압력솥(실리트)을 각 1개씩 모두 구입한다고 가정하면, 해외직구가는 총액 4,739,966원으로 국내판매가 총액 7,367,900원 보다 35.7%(총액 차이 2,627,934원)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대형 TV, 해상운송 이용 시 배송기간 길지만 배송비 절감 가능

해외직구 시 대형 TV와 같이 부피가 큰 품목의 경우 배송대행 시 항공운송을 선택하면 부피무게 적용으로 배송료 부담이 커진다. 그러나 최근 배송대행업체에서 제공하는 해상운송을 이용하면 배송기간은 약 2개월 정도 소요되지만, 배송료를 약 40% 이상(삼성 TV : 154,118원 절약, LG TV : 145,874원 절약)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소비자들은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해외직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배송지연 또는 운송도중 파손시 보상처리의 어려움 등 소비자 불만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해외직구 관련 불만상담은 2012년 1,181건에서 2013년 1,551건, 2014년 2,781건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직구 시 목록통관 품목이라도 구입가가 미화 200불을 초과할 경우 세금을 부담해야 하고, 고가이거나 부피가 큰 제품은 배송대행료 및 추가 부대비용 부담으로 해외직구 가격이 예상보다 비싸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배송 중 제품 파손 시 책임소재 입증이 어렵고, 국내에서 A/S 받기가 어려운 제품이 많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소비자의 신중한 구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