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데이터요금제 가입 못해…'찬밥 신세' 2G 피처폰 이용자들
상태바
데이터요금제 가입 못해…'찬밥 신세' 2G 피처폰 이용자들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5.22 09: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G 이용자들 "이통사가 가입자 차별…상대적 박탈감 느껴"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최근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이 데이터중심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치열한 고객유치 경쟁을 시작했다. 하지만 정작 음성과 문자 서비스 사용 비중이 높은 2G(피처폰) 사용자들은 해당 요금제에 가입할 수 없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20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으로 2G 서비스 가입자는 총 575만여명이며, 시중에서 실제 사용되는 피처폰도 1000만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KT는 2011년 2G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서비스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 두 통신사도 장기적으로는 2G 서비스 사용자들이 LTE로 교체하도록 유도하고 있어 2012년 말 1000만명을 넘었던 2G 서비스 가입자는 매년 100만명 이상 감소하는 추세다.

이동통신사들은 새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월2만9900원에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고 홍보했지만 음성과 문자를 주로 사용하는 2G 피처폰 사용자는 가입 대상에서 제외했다. SK텔레콤의 경우 3G나 LTE 서비스 이용자만, LG유플러스는 LTE 사용자만 해당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다.

이에 2G 피처폰 사용자들은 '010 통합반대 운동본부'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새 요금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2G 가입자 가운데 장기 고객이 많지만 오히려 차별받고 있다거나 010 통합을 앞당기려는 수작이라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2G 표준요금제의 기본료라도 낮춰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2G 피처폰 사용자는 "2G 가입자가 아직도 상당수 충성고객으로 남아있는데 새 요금제 혜택에서 소외돼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처럼 2G 피처폰 사용자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지만 정작 이통사들의 해결책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2G 피처폰 사용자에 대한 혜택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2G폰 이용자가 스마트폰으로 바꾼다고 해도 요금 할인이나 보상판매 같은 부분은 아직까지 정확히 마련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