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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소비자, 보험 주요 개념에 대한 이해도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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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소비자, 보험 주요 개념에 대한 이해도 '미흡'
  • 류예나 기자
  • 승인 2015.05.20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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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61.7점에 불과

[소비라이프 / 류예나 기자] 보험소비자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위험평가 및 보험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력 개선과 함께 개별 보험계약에 대한 이해력 강화 방안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보험연구원 '보험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들의 보험 주요 개념에 대한 이해도가 100점 만점에 60점을 조금 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 복잡한 보험…소비자 이해력 '미흡'

20일 보험연구원 변해원 연구위원과 이해랑 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의 ‘소비자 금융이해력 강화 방안:보험 및 연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변 연구위원들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즉각적으로 보상이 주어지는 일반적인 금융상품과 달리, 일정 기간 동안 계약에서 명시한 특정한 사건에 한정해 보장을 제공하는 보험상품과 보험계약에 대한 이해도가 크게 부족하다.

소비자들은 보험의 경우 종류에 따라 상품의 목적과 관련개념, 계약형태 등이 다르기 때문에 보험관련 의사결정을 할 때도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내용의 보험을 이해해야 하기에 이러한 어려움은 더욱 증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변 연구위원은 국내 보험소비자들의 보험 이해력을 평가하는 기존 연구가 한계가 있음을 강조했다. 보험 종류에 따른 이해력 평가에 치중된 기존 연구는 특정한 보험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도를 측정하는데 효율적이나 타 보험상품에 대한 이해력을 측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보험소비자들의 보험계약 이해도를 조사하기 위해 실시했던 ‘2014 보험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들의 44.5%가 본인의 금융이해력이 낮다고 응답했다. 반면 스스로 금융이해력이 높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는 7.3%에 불과했다. 소비자들의 보험이해도 평균 점수는 100점으로 환산할 경우 61.7점으로 집계됐다.

변액보험상품과 해지환급금, 청약철회 등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도를 조사한 결과, 국내 소비자의 86.6%가 해지환급금이 보험가입자가 낸 보험료 총액보다 적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보험계약 만기 시 위험보험료를 돌려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도 71.1%에 달했다.

그러나 변액보험상품이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사실과 해지된 보험계약을 본래대로 부활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소비자는 각각 47.3%와 42.3%로 저조하게 나타났으다. 공시이율과 보험금 간의 관계와 보험료 지수에 대한 인지도 또한 약60%에 머물러 상품별로 소비자 이해도 수준의 격차가 뚜렷했다.

변 연구위원은 “소비자는 특정 보험상품에 대한 이해력은 높으나 타 보험상품에 대한 이해력은 낮을 수 있다”며 “위험을 인식하고 보험상품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가 선행된 이후 필요한 보장에 따라 개별적인 보험상품 및 연금상품을 이해해야 적절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 이해도 증진을 위한 보험관련 교육 필요해

보고서를 통해 연구위원들은 "고등학교 교과 과정에 보험과 은퇴 계획 설계 관련 내용을 도입하는 등 학교에서부터 소비자의 금융과 보험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소비자의 이해를 돕도록 복잡한 보험 상품 설명서를 핵심만 담아 간결하게 정리해야 한다"며 "보험 판매자도 상품 설명을 강화해 개별 상품에 대한 소비자 이해력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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