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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데이터 요금제' 경쟁…이동통신 3사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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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데이터 요금제' 경쟁…이동통신 3사 비교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5.19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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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데이터 요금제의 차이는?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KT를 비롯해 통신업계가 음성·문자 무제한을 전제로 하는 '데이터 요금제'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19일 SK텔레콤도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보였다. 이에 소비자들은 이동통신사 3사의 요금제가 서로 비슷해 특별한 차이를 구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이동통신사 3사의 데이터 요금제를 비교했다.

◆ KT, 처음으로 선보인 데이터 선택 요금제

▲ 사진=KT 홈페이지 데이터선택 요금제 캡쳐 ⓒKT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달 초 국내 최초로 최저 2만원대 후반부터 모든 요금 구간에서 통화·문자를 무제한 제공하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출시했다.

2만~4만원대 요금제까지는 통신사와 관계없이 무선 간 통화 무한, 5만원대 이상 요금제에서는 유∙무선 간 통화도 무한정 이용할 수 있다. 약정과 위약금도 없어 이해가 쉽다.

KT가 2004년 처음 선보인 월 10만원 요금에 음성통화를 무한 제공하는 ‘무제한 정액 요금제’와 비교하면 통신비가 10년 만에 70%가량 저렴해진 셈이다. 특히 음성통화량이 많아 높은 정액 요금제를 쓰면서 데이터는 남았던 소비자의 경우 새 요금 체계에서는 더 합리적인 선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를 탄력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밀당’ 방식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기존에 KT에서 제공하던 데이터 이월(밀기)에 더해 다음 달 데이터를 최대 2GB까지 당겨쓸 수 있도록 했다. 남거나 부족한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한편 KT 요금제는 출시 4일만에 가입자 10만을 돌파하는 등 초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 SK텔레콤, 데이터 요금제는? 

SK텔레콤이 출시한 상품은 최저 2만원 대(부가세 제외) 요금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다. 이 요금제는 월정액 2만원대(2만9900원) 부터 10만원대 요금제까지 총 8종의 모든 요금 구간에서 유선·무선 통화를 무제한 제공한다.

데이터 제공량도 업계에서 가장 많다. 다른 통신사와 달리 LTE뿐만 아니라 3G 스마트폰 이용 고객들도 가입할 수 있다. 요금 약정 할인이 미리 반영된 실 납부금액을 기준으로 요금제를 구성했다.

이통사 3사 모두 최저가 요금제는 기본료 2만 9900원, 부가세 포함 3만 2890원에 300MB로 데이터 제공량이 모두 동일하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이후 요금제부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바로 밑 구간까지 데이터 제공량을 경쟁사와 비교해 약 20% 가량 추가 제공한다. 데이터 제공량에 따른 요금제 구간을 하나 더 늘리면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쓰지 않는 가입자에 선택 폭을 넓혔다. 

또한 3.5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 구간을 신설했다. KT와 LG유플러스의 경우 2GB 제공 요금제 바로 윗 구간이 6GB를 제공하는 요금제다. 
 
최고가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35GB로 책정, 경쟁사보다 5GB 늘린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다만, 기본 제공 데이터를 모두 소진할 경우 매일 2GB씩 제공되는 추가 데이터 전송속도는 경쟁사가 초당 5Mb의 제한을 걸어둔 것과 달리 3Mbps다. 
 
이와 함께 가족결합상품으로 데이터 제공량을 늘릴 수 있게 한 점도 주목된다.  ‘온가족 행복플랜’과 밴드 데이터 요금제를 결합할 경우 데이터 제공량을 150% 확대할 수 있다. 아울러 동일 명의의 복수 스마트폰 보유 가입자는 데이터를 최대 2GB까지 공유할 수 있다. 

KT가 내놓은 데이터 밀당 프로그램에 대응하기 위한 상품으로 데이터 제공량을 늘릴 수도 있다. KT가 당월 데이터 제공량의 3배까지 활용할 수 있게 한 반면, SK텔레콤은 리필하기 선물하기 함께쓰기 등으로 기본 데이터를 폭넓게 쓸 수 있게 했다. 이 부분은 LG유플러스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황이다.

◆ LG유플러스 '데이터 중심 LTE 음성자유' 요금제

LG유플러스도 KT의 데이터 요금제 출시 직후 ‘데이터 중심 LTE 음성자유’ 요금제 7종과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소비자를 위한 ‘LTE 데이터 중심 비디오’ 요금제 6종 등 총 13종의 요금제를 내놓고 KT의 뒤를 맹추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음성무한 3만 원 구간이 KT에 비해 1000원 저렴한 점과 모바일 IPTV 중심 요금제를 따로 한 것을 특징으로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보완했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중심 LTE음성자유 요금제의 33.9, 38.9 구간에서 KT 데이터 선택 요금제의 비슷한 구간보다 1000원 저렴하고, LTE 데이터 중심 Video 요금제는 모바일 IPTV 전용 데이터 제공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무료 시청혜택뿐 아니라 실제로 소모되는 데이터까지 감안해 국내 최다인 매일 1GB의 데이터를 함께 제공하는 등 차별화를 꾀했다. 이번에 선보인 LTE 데이터 중심 Video 요금제는 각각 요금제에 기본 데이터 제공량 외에도 모바일 IPTV인 ‘U+HDTV’와 영화/HBO 무제한 서비스인 ‘유플릭스 무비’를 매일 1GB의 전용 데이터를 별도로 제공한다.

한편 미래부는 약정 부담 때문에 무약정으로 많은 요금을 내온 이통3사 가입자 230여명이 연간 약 3600억원(2년 약정 시 월평균 할인액 1만3000원)의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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