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카드사, 카드론 수익 급증....서민 대상 '돈놀이' 비난
상태바
카드사, 카드론 수익 급증....서민 대상 '돈놀이' 비난
  • 김태경 기자
  • 승인 2015.05.13 1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카드, 지난해 카드론 수익 전년대비 2배 상승

[소비라이프 / 김태경 기자] 우리카드 등 7개 전업카드사들의 카드론(장기대출상품) 수익이 크게 늘고 있어 카드사들이 서민들을  상대로 ‘돈놀이’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 등 7개 전업카드사의 지난해 카드론 수익은 6천797억으로 전년(6천278억)보다 8.3% 상승했다. 2013년 전업카드로 분사한 우리카드를 제외하면 나머지 6개사의 지난 2012년 카드론 수익인 5천321억과 비교하면 27.7% 오른 수치다.

▲ 우리카드를 비롯한 전업카드사들의 카드론 수익이 급증하면서 서민들을 대상으로 '돈놀이'를 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출범 3년차인 우리카드는 지난해 카드론 수익이 전년보다 2배 상승했다. 우리카드가 지난해 카드론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474억으로 전년(233억)보다 무려 103.9% 늘었다.

우리카드가 이렇게 카드론에 수익이 늘어난 것은 은행에서 분사하면서 경영목표나 실적을 통해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을 것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우리카드 다음으로 동기간 카드론 수익이 늘어난 곳은 삼성카드로 지난해 1천209억원의 카드론 수익을 올려 전년보다 14.6% 상승했다. 이어 롯데카드(10.1%), 현대카드(5.56%), 신한카드(2.19%), 하나카드(1.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KB카드는 유일하게 지난해 카드론 수익이 5.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는 2013년에도 전년보다 1.47% 줄은 바 있다. 이는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로 3개월 영업정지 조치를 받으면서 전후기간 동안 신규 대출 유입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업카드사들의 카드론 수익이 급증한 이유는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악화됨에 따라 신용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카드사들이 더 싼 이자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데도 고객에게는 여전히 30%에 육박하는 고금리 장사를 지속하고 있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카드사 금융서비스 금리는 6~27.9% 수준으로 은행권의 평균 신용대출 금리 3.72~6.75% 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