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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제품 매출 급증…불황의 장기화로 '실속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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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제품 매출 급증…불황의 장기화로 '실속 구매'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5.05.12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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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에 비해 성능 우수…가전시장 실속형 구매 확산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불황의 장기화가 지속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가격에 비해 성능이 좋은 중소기업 제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옥션은 지난달 6일부터 지난 7일까지 한 달간 중소기업 브랜드 가전제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옥션은 불황 탓에 고가 브랜드 제품을 사는데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성능은 좋고 가격은 저렴한 중소 브랜드 제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발광다이오드(LED) TV 판매량은 25%늘었다. 중소기업 LED TV는 대기업 제품보다 20~30% 싸지만 영상이나 음향 출력, 애프터서비스(AS) 등도 크게 뒤지지 않아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스마트라’ 32인치형 LED TV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 제품에 들어가는 정품 패널을 사용해 수명이 길고, LED를 패널 전체에 부착해 화질이 선명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비슷한 사양의 대기업 제품은 30만원이 넘는 데 반해 이 제품은 21만5000원에 불과하다.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도 중소기업 제품이 강세다. 냉장고는 같은 기간 판매량이 일반형 냉장고는 87%, 업소용 냉장고는 157% 늘었다. 김치냉장고와 세탁기 판매도 각각 11%, 69% 증가했다.

다이슨과 밀레 등 수입 전자제품 브랜드가 강세인 청소기 시장에서도 중소기업 브랜드 제품이 선전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내놓은 핸디·스틱형 청소기 판매량은 83% 늘었다. 보흥클레온, 씨에스텍 등 업소용 청소기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모두 100% 이상씩 증가했다.

중소기업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1~2인 가구가 늘면서 크기는 작더라도 꼭 필요한 기능을 갖춘 전자제품을 구입하는 경향도 한몫하고 있다. 또한 이사 주기가 짧아진 데다, 실내 인테리어를 자주 바꾸면서 파손이 되어도 부담이 적은 전자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충일 옥션 가전팀 부장은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소 TV브랜드 ‘티바’는 사명을 ‘티에나’로 바꾸는 등 이미지 개선 작업에 들어간 기업도 늘고 있다”며 “앞으로 우수한 품질의 중소기업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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