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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모니터 대란' 시스템 오류로 주문취소…뿔난 소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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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모니터 대란' 시스템 오류로 주문취소…뿔난 소비자들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5.12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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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글로벌 기업의 무책임한 태도가 괘씸하다"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최근 델이 실시한 24인치 모니터의 파격 할인이 델코리아 홈페이지의 시스템 오류로 밝혀지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델 측의 소극적인 대응이 소비자들의 분노를 샀다는 지적이다.

11일 델은 지난 9일 0시부터 할인판매한 24인치 모니터 'U2412M'에 대한 소비자 주문을 모두 취소했다. 정식 가격이 54만 5600원인 이 제품이 쿠폰 적용 등을 통해 40만원 가량 할인된 13만 6400원에 판매된다는 정보가 인터넷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폭발적인 반응으로 9일 해당 제품이 품절 됐다.

▲ 시스템 오류로 논란을 일으킨 모니터. 현재는 31만 7900원으로 수정된 상태다.(사진=델코리아 홈페이지 캡쳐ⓒ델코리아)
소비자들은 가격이 워낙 저렴해 실제로 배송되는 것인지 의심했지만 글로벌 기업의 이미지를 신뢰하고, 델 홈페이지에서 직접 진행된 판매행사이므로 의심 없이 제품을 구매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델은 9일 오후 4시 30분에 판매 가격 오류를 발견하고 가격을 수정했다. 11일 델은 "초저가 모니터 판매는 시스템 오류로 인한 실수"라고 밝히며 소비자들이 주말 사이 접수한 주문을 모두 취소했다. 델은 '단순 오류였다'라며 주문을 모두 취소하고 소비자들에게 취소 조치와 함께 양해를 구하는 안내 메일을 발송했다.

현재 해당 제품의 판매가는 31만 7900원으로 수정된 상태다.

델의 환불 및 취소 절차에 대해 행사에 참여했던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일방적인 주문 취소뿐만 아니라 회사 차원의 공식적인 사과 및 공지가 없었다는 것을 지적하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은 환불을 위한 결제 승인 취소 과정에 수일이 소요되는 등 불편을 감수해야 하지만, 델 측이 미온적으로 컴플레인을 대응하고 있다라며 "세계적인 기업이 어이없는 실수에 대해 너무 무책임한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델의 판매행사 때 모니터를 구매했던 우 모씨(32세, 서울시 도봉구)는 "모니터를 파격적인 가격에 사서 정말로 배송이 되는 건지 전전긍긍하면서 주말을 보냈다. 그런데 월요일에 고객센터 확인전화 결과, 상담원은 '사이트 업데이트 중 시스템 오류로 가격 정보가 잘못되어 배송 주문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라는 답변을 했다. 갑작스런 주문 취소도 황당한데 델 측의 공식적인 사과도 없는 무책임한 태도가 정말 화가난다."고 말했다. 

이에 델코리아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아직 본사 측으로부터 확실한 입장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오늘 중 공식적인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라 설명했다. 이어 "환불 방식과 소비자 피해 구제에 대한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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