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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현대차·동부그룹 등 장애인 고용 '나몰라라'…그룹사 중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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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현대차·동부그룹 등 장애인 고용 '나몰라라'…그룹사 중 최저
  • 김태경 기자
  • 승인 2015.04.29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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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소비라이프 편집부] LG, 현대차, 동부그룹 등 일부 대기업의 장애인 고용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는 2014년 6월 기준으로 장애인 고용 실적이 현저히 낮은 국가·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 802곳의 명단을 29일 발표했다.

공표 대상은 장애인 공무원 고용률이 1.8% 미만이거나 장애인 근로자(비공무원) 고용률이 1.3% 미만인 국가·자치단체, 장애인 고용률이 1.8% 미만인 공공기관, 1.3% 미만인 민간기업이다.

고용부는 지난해 6월 조사를 토대로 장애인 고용 저조기관 1108곳을 선정한 후 이들에 공표 대상임을 알려 장애인 의무고용을 이행토록 지도했다.

그 결과 126개 기관이 장애인 577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시정에 나섰으나, 최종 명단 공표대상에 포함된 802곳은 끝내 장애인 고용 확대 조처를 하지 않았다.

총 802곳 중 민간기업은 775곳이다. 30대 그룹에서는 두산, 삼성, 한화, 포스코, 에쓰오일 등 5개 그룹을 제외한 25개 그룹 계열사 89곳이 포함됐다.

공표 대상에 가장 많은 계열사가 포함된 그룹은 LG, 현대자동차, 동부 등이다.

LG그룹은 LG생활건강, LG씨엔에스, 하이프라자(LG전자 유통업체) 등 9, 현대차그룹은 현대카드, HMC투자증권, 현대캐피탈 등 8곳, 동부그룹은 동부건설, 동부생명, 동부화재 등 7곳이 포함됐다.

30대 그룹 계열사 중 현대엔지니어링, GS리테일, 금호산업, 롯데건설, SK네트웍스, 신세계건설 등 55곳은 2회 연속 명단에 들었다.

장애인을 전혀 고용하지 않은 기관은 64곳으로 공공기관 1곳(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엠오디(코오롱), 진흥기업(효성), 에이치에스에드(LG) 등 30대 그룹 계열사 3곳이 포함됐다.

명단 공표제도가 시작된 2008년부터 지금까지 11회 연속 명단에 포함된 기업은 엘브이엠에치코스메틱스, 에이에스엠엘코리아, 휴먼테크원, 제일약품, 지오다노 등 5곳이다.

국가·자치단체는 국회와 8개 교육청(서울·인천·대구·부산·세종·경기·충남·전남) 등 9곳이, 공공기관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기초과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 18곳이 포함됐다.

고용부 관계자는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채우지 못한 기관은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내도록 하는 등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적합한 인재 충원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이를 기피하는 대기업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정부, 자치단체, 공공기관의 경우 3%, 민간기업은 2.7%다.

장애인 고용 저조기관 명단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www.moel.go.kr),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홈페이지(www.kead.or.kr), 관보 등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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