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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메이드 화장품, 오히려 피부에 '독'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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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메이드 화장품, 오히려 피부에 '독' 될 수 있어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4.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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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기간이 짧아 미생물 번식 가능성 크고 천연 재료 중 불순물 많은 경우 있어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최근 소비자가 방부제를 넣지 않고 천연 원료를 사용해 직접 만드는 '홈메이드 화장품'이 유행하고 있다. 그러나 홈메이드 화장품은 쉽게 상하고 미생물이 번식할 가능성이 커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홈메이드 화장품의 재료 중에는 불순물이 많은 경우가 있어 제조방법을 정확히 모르면 피부에 해를 가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홈메이드 화장품은 보존제 처리를 하지 않아 사용기간이 짧은데, 보통 3개월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냉장보관을 해야하거나 일주일 내에 사용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보존제를 첨가하지 않은 홈메이드 화장품은 쉽게 상하고 미생물이 번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녹색소비자연대의 제5차 화장품 포럼 발제자로 참여하는 김규봉 단국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27일 사전 배포한 발제문에서 천연 원료, 무방부제 제품이 무조건 안전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날 "보존제를 넣지 않은 홈메이드 화장품은 보존기간이 짧아지며, 천연원료 중에는 오히려 피부에 더 자극적인 물질도 있어 이에 대한 맹목적 신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합성 원료에 대해 막연한 거부감이나 불안감을 갖기보다는 자신의 피부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홈메이드 화장품은 정확한 함유량 기준도 불분명하고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있다. 따라서 합성 원료에 대해 막연한 거부감이나 불안감을 갖기 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화장품을 선택해 피부 특성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녹색소비자연대는 28일 오후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대강당에서 화장품 위해 평가를 통한 소비자 안전 방안을 주제로 제4차 화장품포럼을 개최한다.

녹색소비자연대는 "화장품 위해평가는 사람이 어떤 화장품 성분에 노출됐을 때 건강상 피해가 나타날지를 과학적으로 예측하고 평가하는 것" 이라며 "국내 화장품 시장의 성장에 따라 화장품 위해평가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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