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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전 회장 메모내용, 국민 84% "대부분 사실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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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전 회장 메모내용, 국민 84% "대부분 사실일 것"
  • 김태경 기자
  • 승인 2015.04.24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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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관련 의혹, 여야 불문이라고 믿어.....특검 도입해야한다는 입장

[소비라이프 / 김태경 기자] 우리 국민들은 성완종 전 회장의 메모 내용을 사실로 보고 있으며,  성 전 회장이 야당 정치인들에게도 금품을 제공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갤럽이 2015년 4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1,002명에게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남긴 메모에 포함된 여당 정치인들의 금품 수수에 대해 물은 결과 84%는 '대부분 사실일 것'이라고 답했고 3%만이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답했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사안은 성, 연령, 지역 등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사실이리라 보는 입장이 우세했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층(378명) 중에서도 78%가 '대부분 사실일 것'이라고 답해 여당 정치인들의 결백 주장보다 고인(故人)의 메모를 더 신빙성 있게 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282명)은 93%,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293명)은 81%가 '사실일 것'이라고 봤다.

성 전 회장의 야당 정치인들에 대한 금품 제공 의혹 관련해서도 82%가 '제공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6%는 '그러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고,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제공했을 것이라고 보는 입장이 우세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292명)에서도 그 비율이 78%에 달했다. 새누리당 지지층은 87%, 무당층은 79%가 '제공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선행 질문 이미 이름이 공개된 8명의 여당 정치인이 포함된 성완종 메모 내용에 대한 것이고 이 질문은 인원과 이름이 특정되지 않은 야당 정치인에 대한 금품 제공 의혹을 다룬 것이므로 응답 수치를 단순 비교해선 안 된다고 한국갤럽은 밝혔다.

다만 이 조사 결과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우리 국민 약 80%가 여야 불문 일부 정치인들의 금품 관련 의혹을 사실이라 추정하면서도 그 때문에 특정 정당 지지를 철회한 경우는 아직 많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로 파문 이후 새누리당 지지도는 2%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이번 성완종 파문에 대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별도의 특별검사제 도입을 주장했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상설특검법에 따른 특검 수용 입장을 표명해 차이는 있으나 여야 모두 특검 도입 자체에 반대하고 있지는 않다.

우리 국민은 64%가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답했다.  22%는 '그럴 필요 없다'고 답했고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이 우세한 가운데 도입 찬성은 특히 30대(82%),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75%) 등에서 두드러졌고 '그럴 필요 없다'는 의견은 40대 이상(약 28%), 새누리당 지지층(28%)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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