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내츄럴엔도텍 VS 한국소비자원…치열한 '가짜 백수오' 진실공방
상태바
내츄럴엔도텍 VS 한국소비자원…치열한 '가짜 백수오' 진실공방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4.23 1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원 '이엽우피소 검출' vs 내츄럴엔도텍 '혼합되지 않았다'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내츄럴엔도텍이 한국소비자원과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갑론을박하고 있다.

내츄럴엔도텍 이엽우피소 검출 논란과 관련, 해당업체 대표인 김재수 대표이사가 한국소비자원을 신뢰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이 23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내츄럴엔도텍의 주장은 사실관계가 맞지 않고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재반박했다.

 
지난 22일 한국소비자원의 ‘시중 유통 중인 백수오 제품 상당수가 가짜’ 보도 발표에 대해 내츄럴엔도텍이 한국소비자원 조사, 분석상의 문제점 및 내츄럴엔도텍의 입장 발표을 하는 브리팅 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김재수 대표는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의 김재수 대표는 “한국소비자원은 당사가 요청한 조사결과 데이터 공개 요청에 응하지 않는 것은 물론 당사와의 공동 검사나 제3의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 의한 재검사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며 “한국소비자원은 그 동안 실험방법에 대해 수차례 주장을 바꾸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소비자원이 분석했다고 주장하는 샘플은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삭약처)에서 대한약전에 고시로 정해진 유전자 검사방법인 PCR 분석검사 결과 이엽우피소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던 백수오와 동일한 수확 가공분에서 수거한 샘플”이라며 “한국소비자원의 검사 방법은 객관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자의적 분석이라고 규정짓고, 조사결과 데이터 공개와 조사 사실의 사전 유관업체 유포 이유, 염기서열 조사 내용에 대한 공개를 거듭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관리처인 식약처와 한국소비자원의 다른 결과에 대해서도 김대표는 납득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는 “내츄럴엔도텍은 글로벌 바이오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사회적 책임도 잘 알고, 이를 위해 품질관리를 더욱 엄격하게 이행하고 있다”며 “또한 올 초 식약처에서 검사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었다면 당사는 영업정지를 당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소비자원의 자발적 회수, 폐기 요청을 거부한 이유에 대해, 김대표는 “백수오 종자, 계약 재배, 수확, 구매, 가공, 입고 등 모든 단계에서 철저한 순수 백수오 검사와 품질관리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이행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원의 이엽우피소 혼입이 주장과 폐기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내츄럴엔도텍은 소비자원에서 폐기하라고 주장하는 백수오 재고는 한국소비자원에 요청하고 있는 공동연구나 제3의 공인시험기관 시험 결과를 얻을 때까지 보유하고 있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소비자원의 검찰 고발에 대해서도 김재수 대표는 “검찰 조사를 환영한다”며 “신뢰성 있는 공정한 조사로 한국소비자원 발표 내용의 진위와 문제점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소비자원은 내츄럴엔도텍이 반박한 물음에 대해 하나하나 답했다. '식약처의 공인된 검사방법을 무시했고 방법을 신뢰할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3월 26일 이천공장에 보관 중인 원료를 사법수사단과 수거해 익일 9시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인시험기관에 시험을 의뢰했고 소비자원 자체 시험검사를 진행한다"며 "두 시험 결과 내츄럴엔도텍의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모두 검출됐다"고 말했다.

또한 내츄럴엔도텍이 주장한 ‘소비자원이 검사 데이터 공개와 객관적 검증을 거부하고 있다’는 물음에는 "8일 내츄럴엔도텍과 1차 간담회를 개최해 시험방법, 시험결과를 공개했다"며 "간담회에서 내츄럴엔도택은 이천공장 원료를 자발적으로 폐기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비자원은 8~9일 동안 내츄럴엔도텍과 두 차례 간담회를 진행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9일 오후 내츄럴엔도텍이 돌연 입장을 바꿔 자체 시험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또한 "제3기관에 재실험을 요청했지만 (소비자원은) 이미 제3기관 시험을 마친만큼 응할 이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원은 조사사실을 사전에 유관업체에 제공했고 시간상 염기서열 분석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월 실시된 식약처의 내츄럴엔도텍 검사 결과가 쟁점이 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식약처의 결과를 믿는 반면 소비자원 조사의 신뢰성을 의심하고 있으며 소비자원은 그 당시의 검사가 같고 다름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힌 상태다.

또한 소비자원은 "내츄럴엔도텍이 소비자원에 제출한 내부 검사성적서를 보면 해당 원료 공급업자가 납품한 물량에서도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사례가 빈번했다"며 "내부 검사성적서 자료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증거자료로 제출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