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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다방 등 부동산 중개 앱 인기 고공행진…'허위매물' 피해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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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다방 등 부동산 중개 앱 인기 고공행진…'허위매물' 피해 주의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4.23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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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실제가 다른 경우, 이미 계약된 매물이 목록에 있는 경우 등 허위매물 주의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부동산 중개앱'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직접 부동산을 돌아다니지 않고도 자신이 원하는 조건으로 편하게 집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부동산 중개앱들의 허위매물로 피해를 당했다는 소비자들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공인중계사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중개 앱은 지난 2012년 런칭한 '직방'을 시작으로 줄줄히 생기면서 현재 250여개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앱들은 주로 보증금 1,000만원, 월세 100만원 이내의 소규모 전월세 거래를 주로하기 때문에 20~30대의 젊은 소비자가 많이 찾고 있다.

▲ 부동산 중개 앱을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 허위매물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

2012년 초 출시된 '직방'은 부동산 중개 앱에서 점유율이 70%를 넘는 선두주자로, 올해 4월 초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가 600만건·가입자가 700만명에 이른다. 또한 직방의 인기를 빠른속도로 추격하고 있는 '다방'과 '방콜'은 각각 다운로드 누적수가 310만건, 80만건에 달한다.

이러한 부동산 중개 앱은 직접 현장을 가보지 않아도 앱으로 비교적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으므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중개 앱에 올라온 사진이나 시세가 다르거나, 거래가 완료된 불량매물이 적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섞인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 지금 살고 있는 월세 계약이 끝나 새로운 집을 구해야 하는 직장인 윤 모씨(31세, 서울시 관악구)는 부동산 중개앱을 통해 집을 구하기로 했다. 마침 자신이 원하는 조건에 일치하는 집을 찾아서 집을 보러 갔지만, 사진과 실제가 너무 달랐고 집 주인이 부동산 중개 앱에 표시한 월세보다 10만원을 더 요구했다.

# 지난 2월, 최 모씨(23세, 서울시 마포구)는 개강 전에 학교 근처의 월셋집을 구하려고 부동산 중개 앱을 이용했다. 최 씨가 원하는 조건을 충족하는 집 4곳을 염두해두고 부동산에 전화를 걸었지만, 4곳 중 3곳은 이미 계약이 완료된 상태였다. 최 씨는 계약 완료가 표기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지만 돌아온 것은 '다른 매물이 많으니 부동산에 직접 오세요' 라는 대답 뿐이었다.

이처럼 부동산 중개 앱에 등록된 사진이나 정보가 다른 허위매물이 많아 소비자들이 피해를 당하고 있다. 시간과 비용을 아끼려 부동산 중개 앱을 이용한 것인데, 허위매물로 인해 오히려 시간과 비용을 빼앗기고 심적 불쾌함까지 얻고 있는 셈이다.

허위매물의 대표적인 사례는 실제 방과 다른 매물사진을 게시하는 경우와 이미 계약이 끝난 매물이 계속해서 목록에 있는 경우다. 또한 한 건물의 여러 매물 중 선호도가 높은 방 사진만 골라 게재하거나, 가장 낮은 매물가를 적어놓는 경우 역시 허위매물 사례에 해당한다. 심지어는 시세나 월세, 관리비 등이 앱에서 미리 명시했던 금액과 다른 경우도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 부동산 중개 앱 관계자는 "과거 인터넷 부동산 사이트에서 문제가 됐던 '가짜 매물'은 거의 사라졌지만, 회원 중개사들이 매물 관리를 소홀히 하면서 '허위매물' 문제가 많다"고 말했따다.

실제로 업계 2위인 다방의 경우 매일 40~50건 정도의 허위매물 신고가 들어오고 있으며, 부동산 중개 앱 업체들은 허위매물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허위매물 피해의 보완책으로 '직방'은 소비자가 허위매물로 시간적 손해를 본 경우 현금보상 3만원을 해주고, '다방'은 허위 매물 신고자에게 4,000원 상당의 커피·도넛 기프티콘을 주고 있다. 하지만 매물 건수가 워낙 많고, 교묘히 속이는 경우가 많아 일일히 허위매물을 가려내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앱 관리자들의 설명이다.

부동산 중개업계의 한 전문가는 "집을 구할 때 부동산 중개 앱은 주변 시세를 파악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고, 시세에 비해 집이 너무 좋다면 의심해봐야 한다"라며 "실제 매물은 직접 현장에 가서 확인해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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