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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회장, 막말 파문 부메랑으로 돌아와.....모든 직책에서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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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회장, 막말 파문 부메랑으로 돌아와.....모든 직책에서 사임
  • 김태경 기자
  • 승인 2015.04.22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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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피 많이 나고 고통스러운 방업으로 목을 쳐주겠다" 막말 파문

[소비라이프 / 김태경 기자] “가장 피가 많이 나고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목을 쳐주겠다.”던  중앙대 재단 이사장인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74)이 결국 자신이 모든 직을 내려놓게 되었다.

박 이사장은 최근 중앙대에서 벌어진 사태와 관련, 모든 책임을 지고 중앙대 재단 이사장과 두산중공업 회장, 대한체육회 명예회장 등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고 21일 밝혔다. 박 이사장은 중앙대 구조개편안에 찬성하지 않는 교수들의 목을 치겠다는 막말 이메일을 보낸 사실이 드러나면서 물의를 일으켜 결국 사퇴하게 된 것이다.

▲ 막말 파문으로 물의를 빚었던 박용성 회장이 모든 직책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사진은 박용성 전 두산중공업 회장)
 

박용성 이사장은 “최근 중앙대와 관련해 빚어진 사태에 대해 이사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대학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이 과정에서 논란과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학내 구성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중앙대는 최근 중앙대 캠퍼스 통폐합과 적십자간호대학 인수 과정에서 부당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달 초 중앙대 상임이사를 지낸 이태희 두산 사장을 소환조사한 바 있다. 박 이사장의 사퇴는 검찰수사가 박 이사장과 나아가 두산그룹으로 확대되는데 대한 부담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이사장은 지난달 24일 이용구 총장을 비롯해 대학 임원 20여 명에게 이메일을 보내 “인사권을 가진 내가 법인을 시켜 모든 걸 처리할 것”이라며 “그들이 제 목을 쳐 달라고 목을 길게 뺐는데 안 쳐주면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메일에서 “가장 피가 많이 나고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내가 쳐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이메일에서 비대위를 ‘비데(Bidet)위’, ‘조두(鳥頭)’라고 비인격적으로 폄하하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중앙대는 2008년 두산그룹에 인수된 이후 성과중심의 기업문화에 따라 운영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중앙대는 2010년에도 18개 단과대를 10개로 줄이고 77개 학과를 46개로 통폐합해 ‘기업식 구조조정’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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