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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금융업계, 일본계 자본이 판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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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금융업계, 일본계 자본이 판친다!
  • 김태경 기자
  • 승인 2015.04.13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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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파이낸셜(러쉬앤 캐쉬) 등, 한국 대부업시장 40% 점령....정부의 관리 감독 강화해야

[소비라이프 / 김태경 기자] 일본계 자금이 대표적인 서민금융 업종인 대부업계와 저축은행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12일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의원에게 제출한 상위 10위 대부업체 총자산 변동현황 자료에 따르면 일본계가 대주주인 아프로파이낸셜과 산와머니, 미즈사랑, KJI 등 4개사의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자산이 4조2836억원을 기록했다.

▲ 금융감독원은 아프로파이낸셜그룹(러쉬앤 캐쉬) 등 일본계 대부업체가 한국 대부업체 시장점유율 40%를 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산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체의 자산이 10조1605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3개 일본 대주주가 보유한 4개 대부업체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42.2%에 달한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업체 자산 1위인 아프로파이낸셜의 자산은 2조5249억원으로 자산 100억원 이상 대부업체 자산의 24.9%를 차지한다. 아프로파이낸셜의 자회사인 미즈사랑(6위)의 점유율 2.8%까지 합치면 아프로파이낸셜의 자산은 거의 30%에 육박한다.

역시 일본계인 산와머니의 자산은 1조2000억원으로 대형 대부업체 자산의 12.4%를 차지하며 역시 일본계인 J트러스트가 소유한 KJI(10위)의 자산도 2135억원으로 2.1% 비중을 보이고 있다.

국내 대부업체 중에서는 웰컴론(웰컴크레디라인)이 자산 7064억원으로 3위를 달리고 있지만 점유율이 7%정도에 그치고 있는 형편이다.

업계에서는 일본계가 국내 업체와 달리 대부분 개인신용 대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거래자 수는 국내 업체보다 2∼3배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계 대부업체는 낮은 금리로  일본자금을 들여온다는 점에서 조달 비용 측면에서 국내 업체를 앞선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저축은행 업계 역시 이미 일본계에 사실상 잠식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계 대주주가 소유한 SBI, OSB, 친애, OK, JT 등 5개 저축은행의 자산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7조4819억원으로 전체 대부업 자산의 19.8%를 기록 중이다. 특히 SBI저축은행의 자산은 3조7729억원으로 저축은행 전체 자산의 10%를 기록 중이다.

황주홍 의원은 일본계 대부업체와 저축은행은 정책적인 부분을 좌시한 채 이윤추구에만 매몰될 가능성이 커서 정부의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역시 이들 일본계 대부업체와 저축은행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금융소비자연맹 강현구 금융국장은 "서민금융의 본래의 목적에 맞게 정부에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서민들이 감당할 수 있도록 금리 적정 수준으로 조정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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