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중국산 전자담배, 원산지 바꿔 '국산 둔갑'
상태바
중국산 전자담배, 원산지 바꿔 '국산 둔갑'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4.09 1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들이 눈치채지 못할 수법으로 원산지표시법 위반 제품 49만개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담뱃값 인상으로 전자담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중국산 전자담배의 원산지 표기 ‘꼼수’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지난 1월부터 전자담배에 대한 원산지 표시 집중 단속을 한 결과 소비자들이 눈치채지 못할 수법으로 원산지표시법을 위반한 14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적발된 전자담배는 모두 49만개, 735억원어치다.

A업체는 배터리만 한국산인 전자담배를 만들고서 판매용 포장박스에는 ‘Made in Korea’를 큰 글씨로 표기했다.

B업체는 중국에서 들여온 전자담배에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몸통에 브랜드 이름과 ‘USA’를 새겨 넣어 소비자들이 미국산으로 오해하게끔 했다.

제품에는 중국산 표시를 아예 하지 않고서 포장 박스에만 슬쩍 표시한 사례가 가장 많았다. 이번에 적발된 원산지표시 위반 전자담배 가운데 약 47만개(96%)가 이런 수법을 썼다.

적발된 원산지표시 위반 업체들은 대부분이 ‘초범’이라 시정조치만 받았다.

그러나 앞으로 또다시 원산지표기를 위반하면 물품가격의 10% 또는 3억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 받는다.

서울본부세관 관계자는 “이번 단속을 통해 전자담배에 대한 원산지 표시 제도가 조기에 정착되고 소비자가 현명한 소비를 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