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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하이카·악사·MG손보…재무건전성 '위험 수준'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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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하이카·악사·MG손보…재무건전성 '위험 수준' 떨어져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5.04.07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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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해 재무건전성 기준을 올린 영향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하이카다이렉트(현대하이카), 악사손해, MG손보의 RBC(지급여력) 비율이 급락해 위험 수준까지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이 저금리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재무건전성 기준을 사전에 올린 영향으로 보인다.

RBC비율은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을 나타낸 것으로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할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재무건전성 지표다. 보험업법에서는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2014년) 말 기준 전체 보험사의 RBC 비율은 평균 292.3%를 기록했으며, 생보사 평균은 310.4%, 손보사 평균은 256.3%로 나타났다. 

 
특히, 손보사들 중 하이카다이렉트(현대하이카), 악사손보, MG손보의 RBC 비율이 위험수준까지 낮아졌다.

하이카다이렉트(현대하이카)는 14년 9월 말 147.5%에서 54.3%나 떨어져 14년 12월 말에는 93.2%로 급락했다. 보험업법에서 규정하는 100% 이상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하이카다이렉트는 지난3월 2일 긴급하게 150억원을 증자했다. (증자 반영후 14년 12월 RBC비율 93.2%→128.4%)

악사손보는 14년 9월 130.4%에서 25.2%로 떨어져 14년 12월 말에는 105.2%에 그쳤다. MG손보도 전분기 대비 49.8%나 급락해 106.9%로 나타났다.

롯데손해보험(134.7%), 더케이손해보험(143.5%) 등도 금감원의 권고수준인 150% 보다 낮았다.

생보사 중에서는 현대라이프가 14년 9월 말 기준 160.4%에서 8.5% 감소한 151.9%로 가장 낮았다. 이어 DGB생명이 164%로 두 번째로 낮았다.

반면, 삼성화재(375.1%), 메리츠화재(230.6%), 삼성생명(369.2), 한화생명(318.1%) 등 대형 손보사와 생보사들은 RBC비율이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했다.

금융감독원은 "저금리 상황에서 금리 역마진 현상이 발생할 것을 염려해 미리 재무건전성 기준을 강화하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 뿐 전반적인 재무건전성은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RBC 비율이 취약해 건전성이 우려되는 일부 보험사에 대해서는 자본 확충 및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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