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1 15:24 (수)
밥값도 못 하는 은행 있다......NH농협은행, 평균급여에 못 미치는 인당 순이익
상태바
밥값도 못 하는 은행 있다......NH농협은행, 평균급여에 못 미치는 인당 순이익
  • 김태경 기자
  • 승인 2015.04.02 1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은행, NH국민은행도 인당 순이익, 평균 급여에도 훨씬 못 미쳐

[소비라이프 / 김태경 기자] NH농협은행 등 일부 시중은행의 1인당 생산성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를 훨씬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NH농협은행은 1인당 순이익이 2천 200만원으로 가장 낮아 생산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각 은행 경영공시에 따르면 작년 신한·국민·하나·외환·농협·우리·기업은행의 직원 1인당 순이익은 약 6천190만원으로 2013년 5천40만원보다 2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손비용 감소에 따른 실적 반등에 힘입어 은행 직원 1인당 순이익이 재작년에 비해 증가했지만, 농협과 우리·국민은행 등 일부 은행은 급여 수준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 인당 순이익이 2200만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진 NH농협은행


작년 7개 은행의 직원 수은 9만5천313명으로 전년 9만4천500명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으나 순이익이 5조6천449억원으로 1조원 가량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직원 1인당 순이익이 약 9천850만원으로 7개 은행에서 가장 높았고 하나은행이 9천2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두 은행의 작년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각각 8천400만원, 7천300만원이었다.

반면 농협은행의 1인당 순이익이 2천20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농협은행은 자본시장법상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공개되지 않는다. 하지만 은행권이 타 업권에 비해 높은 수준의 연봉을 받는 것을 감안하면 생산성이 상당히 저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1인당 순이익도 각각 4천170만원, 4천930만원으로 평균 급여 7천700만원, 8천200만원을 크게 밑돌았다. 

시중은행에서는 저금리 여파로 은행 수익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관점에서 기존 인력이나 고용을 줄일 수 없어 생산성이 저조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민단체에서는 우선 고통을 분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금융소비자연맹 강현구 금융국장은 "무조건 고용을 줄일 수 없다는 입장은 이해한다"며 "그러나, 소비자에게 고통을 전가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수익원을 발굴해야 하고 내부적으로는 임금 조정을 통해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