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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주가, 52주 최저가 기록.....워렌 버핏은 포스코 주식 전량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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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주가, 52주 최저가 기록.....워렌 버핏은 포스코 주식 전량 매도
  • 김태경 기자
  • 승인 2015.04.02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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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철강 소비 살아나지 않아....포스코 비자금 사건도 영향

[소비라이프 / 김태경 기자] 워렌 버핏이 포스코 주식을 모두 매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포스코 주가가 연중 최저수준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 주가는 포스코건설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된 지난달부터 꾸준히 내려가다가 워런 버핏 회장이 포스코 지분을 매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 포스코 주식이 워렌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포스코 주식을 매각했다는 소식과 맞물려 52주 최저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 주가는 지난달 30일 2008년 이후 처음으로 25만 원 밑으로 내려앉은 데 이어  1일 전날보다 2.66% 떨어진 23만8천 원에 장을 마감해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포스코주가는 전날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워런 버핏 회장이 포스코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여진다.

1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워렌 버핏 회장의 버크셔 헤서웨이가 발표한 2014년도 연례서한 보유종목 리스트에 포스코가 빠진것으로 알려졌다.  버크셔 해서웨이 측은 매년 시장가치가 큰 기업중 15개 기업을 리스트에 올리고 있다. 포스코는 버크셔 헤서웨이  연례서한 리스트에 2013년에 이어 2년 빠진 것이다.

버핏은 2006년 서한에 포스코 주식 매입 사실을 공개했으며, 2012 년까지 주식 수를 394만7555주까지 늘렸다. 당시 버핏은 7억6800만달러를 투자해 포스코 전체유통주식의 4.6%를 사들인바 있다. 이는 국민연금공단(7.7%)에 이어 2대 주주에 해당하는 것이다. 당시 버핏 회장은 포스코에 대해 “믿어지지 않는 놀라운 철강회사”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 버핏이 처음 매입을 공개한 2006년 당시 그가 보유한 포스코 주식 가치는 11억5800만 달러에 달했다. 2007년 말에는 21억3600 만 달러로 최고치를 보였다. 그 이후로는 내리막길을 달려 2013년에는 11억8000만 달러로 최고치의 반토막 수준 까지 떨어졌다.

포스코는 워렌 버핏이 사모펀드를 통해 투자를 한 만큼 지분 매각 사실을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며 버핏 측에서는 아직 매각 사실에 대한 공식적인 답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해 4~6월 사이 보유하고 있던 포스코 지분 4.5%(394만7555주)를 모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06년 주당 15만 원대에 포스코 주식을 취득했다. 지난해 매도 당시 포스코 주가를 감안하면 최소 85%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포스코 주식을 매각한 이유는 세계철강 소비가 살아나지 않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철강산업은 불황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철강 수요는 부진한 반면 전 세계 철강업체들이 설비증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글로벌 철강업계의 과잉설비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한, 포스코건설 비자금 사건도 포스코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검찰은 베트남 현지에서 조성된 비자금을 추가로 포착하고 비자금 조성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컨설팅업체 대표 등을 구속한 바 있다. 이들 뒷받침 하듯이 포스코 주가는 검찰수사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13일 26만5500원까지 올랐지만 그뒤 지속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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