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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담뱃값 빼면 2개월째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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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담뱃값 빼면 2개월째 마이너스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4.0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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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비 0.4%↑ 그쳐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지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0.4% 오르는 데 그쳤다.

 
담뱃값을 2천원 올린 데 따른 물가 인상 효과 0.58%포인트를 제외하면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작년 같은 달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3년 10월 0.9%를 기록한 이후 13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12월 0.8%, 올해 1월 0.8%, 2월 0.5%로 내려왔다.

이런 상승률은 0.3%를 기록한 1999년 7월 이래 15년8개월 만에 최저치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1% 올라 3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9∼12월에는 4개월 연속 1%대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이 지표 역시 지난해 9∼12월에는 4개월 연속 1%대였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0.8% 떨어졌고 신선식품지수도 2.0% 내려갔다.

작년 동월 대비 신선식품 중 신선어개 3.0%, 신선채소 4.7%, 기타신선식품 13.0% 올랐다.

그러나 신선과실은 12.0% 내려갔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1년 전보다 1.2%, 한달 전보다 0.3% 각각 하락했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0.8% 내렸다. 국산쇠고기 6.4%, 파 25.0% 등은 올랐으나 돼지고기 -4.3%, 토마토 -14.5%, 귤 -13.9% 등을 기록한 영향이다.

공업제품은 작년 같은 달보다 0.5% 하락했다. 휘발유 -19.7%, 경유 -21.5% 등 국제적인 저유가 영향을 받은 유류 제품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다만 인상된 담뱃값이 물가 하락 폭을 줄였다. 국산담배는 83.7%, 수입담배는 66.7% 각각 올랐다. 담뱃값 인상분은 전체적으로 물가상승률을 0.58%포인트가량 올린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가스 가격이 -14.0% 하락한 영향으로 전기·수도·가스는 작년 같은 달보다 6.0% 떨어졌다.

서비스는 지난해 동월 대비 1.6%, 지난달 대비 0.3% 각각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1년 전보다 0.6% 상승했다. 외래진료비 1.8%, 하수도료 6.8% 등이 오른 영향이다.

개인서비스도 작년 동월 대비 1.9% 올랐다. 공동주택관리비 4.2%, 구내식당식사비 5.4%, 중학생 학원비 2.6% 등이 올랐다. 해외 단체여행비는 -4.7%, 국제항공료는 -12.7% 변화를 보였다.

전세 3.2%, 월세 0.3%가 일제히 오르면서 집세는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개인서비스와 석유류 값이 소폭 올랐지만 도시가스와 농축산물 값이 내려간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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