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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보험가입, 소비자들 부담 증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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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보험가입, 소비자들 부담 증가 예상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3.3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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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부담금, 보험료 오르고 연금수령액 감소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4월부터 실손의료비 자기부담금 비율 확대와 경험생명표 및 예정이율 변경 가능성이 있어 보험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 제8차 경험생명표 적용…보험료 오르고 연금수령액 줄어

보험업계에 따르면 4월부터 평균수명이 늘어난 8차 경험생명표가 적용되면서 전반적인 보혐료가 인상되고 연금보험에 새로 가입할 경우 연금 개시 후 매달 받는 연금액이 기존 가입자에 비해 감소하게 된다.

3년마다 갱신되는 경험생명표는 성별과 연령, 사망률을 토대로 한국인의 평균수명을 반영한 통계수치로 위험보혐료와 연금 수령액 등을 산정하는 기준이 된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 연령별 사망률을 산출하는 생명표의 최종연령이 높아지고 종신연금의 경우에는 연금 수령액이 줄어들게 된다.

4월부터 적용되는 8차경험생명표는 7차경험생명표에 비해 보험 가입자들의 발병률 및 기대수명이 증가해 보혐료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변경된 8차 경험생명표는 남성의 평균수명이 기존 80세에서 81.4세로, 여성은 85.9에서 86.7세로 늘어났다. 따라서 연금보험 전체 수령액은 동일하나 연금을 받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매월 수령액이 감소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경험생명표는 기본적으로 장수리스크가 증가하고 질병에 걸릴 확률도 증가하기 때문에 변경될 때마다 5%~20% 정도의 보험료 인상을 이끌었다."라며 "특히 연금보험의 경우, 이전 상품과 비교해 9%에서 최대 12%까지 연금수령액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실손의료비 자기부담금 비율확대

4월 이후 실손의료비 자기부담금 비율이 10%에서 20%로 확대된다.

3월까지는 보험사가 실손의료비 자기부담금 비율을 10%와 20% 상품을 모두 판매할 수 있었으나 4월부터는 자기부담금 10% 상품 판매가 불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보험 소비자들이 실제 보상받는 액수가 줄어들고, 실제로 체감하게 되는 보험료 부담은 현재보다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보험업계 관계자는 "정책 변경으로 일부 보험 가입자와 병원의 과잉진료를 막고 손해율을 감소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인 기대를 비췄다.

◆ 예정이율 인하…보험료 인상 이끌어

보험사들의 예정이율도 인하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월 예정이율과 연동되는 표준이율이 연 3.5%에서 3.25%로 0.25%포인트 낮아진 것이 오는 4월부터 적용된다.

예정이율이란 보험사가 보험료를 운영해 보험금 지급 전까지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수익률로, 예정이율이 낮아진 만큼 보험사는 보험료를 인상하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저금리 기조로 최저보증이율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저보증이율이란 아무리 많이 금리가 하락해도 일정 수준 이상의 금리를 일정 기간 보장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기준금리 영향을 받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새 경험생명표, 실손의료보험 자기부담금 인상, 예정이율 인하 등 4월부터 보험계약자가 가입하는 대부분의 상품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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