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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돈PD, 본인 프로에서 소개한 제품 광고 출연 물의....모든 프로에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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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돈PD, 본인 프로에서 소개한 제품 광고 출연 물의....모든 프로에서 하차
  • 김태경 기자
  • 승인 2015.03.27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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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광고심의제도에서는 기자 아나운서 의사 등 전문가 광고출연 엄격히 규제

[소비라이프 / 김태경 기자] 대표적인 탐사프로그램 연출자이자 진행자인 JTBC 이영돈 PD가 본인이 소개했던 제품 광고에 출연하여 물의를 빚자 모든 프로에서 하차했다.

지난 15일과 22일 방송된 JTBC ‘이영돈 PD가 간다’에서는 이영돈 PD는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그릭요거트에 관한 검증 프로를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방송이후 이영돈 PD가 한 업체의 유제품 광고 모델을 맡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이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확산되었다.

▲ 본인 탐사프로에서 소개한 제품 광고에 출연해 물의를 빚고 모든 프로에서 하차한 이영돈 PD(사진은 JTBC 캡처)

26일 이영돈 PD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논란에 대해 “제 불찰인 것 같다”며 “자숙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영돈 PD는 “다양한 광고 제의를 받았지만 해당 제품은 논문 분석 결과 국민 건강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실제로 효능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JTBC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JTBC는 탐사 프로그램의 특성상 연출자이자 진행자인 이영돈 PD가 특정 제품 홍보에 나서는 것이 부적절하며, 탐사 보도의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품의 광고 모델로 나선 것은 공정한 탐사 보도를 원하는 시청자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난다고 판단합니다”라고 밝혔다.

 JTBC는 이어 이영돈 PD가 진행하는 ‘이영돈PD가 간다’와 ‘에브리바디’의 방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JTBC는  이영돈PD 본인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과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이 이루어지면 적절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밣혔다.

우리나라의 방송광고 심의제도는 소비자를 현혹하거나 소비자 제품구매에 연저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송관계자와 전문가를 통한 광고가 엄격히 규제되어 있다. 이에 따라 기자, 아나운서, 의사 등은 광고모델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유명 아나운서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광고에 출연하는 것이 이러한 이유이다.

물론, 이영돈PD가 JTBC  정규직원이 아니라 프리랜서라고는 하나, 본인이 연출하고 출연하는 탐사프로에서 다룬 제품 광고에 출연한다는 것은 우리나라 방송광고에서 방송국 직원의 광고출연을 제한하는 취지에 근본적으로 어긋난다. 

남의 제품을 혹독히 평가하던 이영돈 PD가 본인의 행동에 대해서는 관대한 평가를 내렸다고 밖에 볼 수 없는 행동이었다. 이영돈 PD의 이번 돌출행동에 대한 비난이 높아 당분간 이영돈PD가 발을 붙일 곳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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