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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남성보다 노후 리스크 크지만…노후 준비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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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남성보다 노후 리스크 크지만…노후 준비 '취약'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3.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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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여명까지 여성 생활자금 남성보다 5천만원 이상 필요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여성들이 남성보다 노후 리스크가 크지만, 실제 노후 준비는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25일 '여성의 노후 준비가 특별한 이유'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여성은 남성보다 장수·의료비·노동시장·싱글 리스크가 커 노후 준비에 불리한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은퇴연구소는 장수 리스크와 관련해 "2013년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65세인 남성의 기대여명은 18년이지만, 여성은 22.4년으로 4.4년 더 길다"고 설명했다.

이어 "65세 이후 기대여명까지 1인당 월평균 100만원의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하면 남성의 노후 생활자금은 2억1천600만원인데 비해 여성은 2억6천880만원으로, 여성이 5천만원 이상 생활자금이 더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의료비 리스크에 대해선 "2013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평생 의료비는 1억2천322만원으로 남성(1억177만원)보다 많고, 특히 65세 이후 지출 의료비는 1천700만원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본 생활비와 의료비만 고려한 기초 필요자금은 65세 이후의 여성이 남성보다 약 7천만원 더 필요하다고 은퇴연구소는 덧붙였다.

은퇴연구소는 노동시장 리스크와 관련해선 "노후 준비는 청장년기의 경제활동과 자산 축적을 통해 이뤄지는데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경제활동 참가율과 소득 수준이 낮아 불리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1.3%로 남성(73.2%)보다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성별 임금격차는 36.6%로 회원국 중 가장 높다.

은퇴연구소는 싱글 리스크와 관련해선 "여성의 평균 수명이 길 뿐 아니라 결혼을 하지 않는 비혼이나 이혼이 증가하고, 부모에 대한 부양의식이 약화하면서 여성 스스로 노후생활을 꾸려가야 하는 싱글 리스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은퇴연구소 관계자는 "여성은 좀 더 적극적으로 본인의 노후에 대비해야 한다"며 "홀로 노후를 보낼 기간에 필요한 노후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부부의 경우 공적·사적 연금 수령 방식을 종신부부형으로 바꾸는 등 수령 기간을 길게 잡고, 여성 본인 명의의 연금을 별도로 가입해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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