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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명목만 바꾼 연중 할인행사…소비자 기만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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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명목만 바꾼 연중 할인행사…소비자 기만 행위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3.24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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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유사한 내용의 할인행사 지속적으로 진행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고객 개인정보를 팔아넘겨 비난받고 있는 홈플러스가 할인행사 위주의 '4대 혁신안'을 내놓자 시민단체가 이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비자정의센터가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홈플러스는 지난 5년간 3월 중 지속적으로 유사한 할인행사를 진행해왔다"며 "‘4대 혁신안’이 결국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사과 차원에서 행한 것이 아니라, 매년 진행하는 할인행사를 명목만 바꾼 것"이라고 지적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10일 기자 간담회를 열어 2,406만 건에 달하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서는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은 체, 주요 신선식품을 연중 항상 10 ~ 30% 싸게 판매하겠다는 내용이 포함 된 ‘4대 혁신안’을 발표했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대표이사로서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하면서, “고객과 지역사회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행복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실행방안으로 신선식품 할인 등을 골자로 하는 ‘4대 혁신안’을 내놓은 것이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의 조사결과 홈플러스는 지난 5년간 3월 중 지속적으로 유사한 할인행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11년에는 1,200개 생필품을 1년간 최대 50% 할인행사도 한 바 있다.

▲ 홈플러스 할인행사 (자료=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진보네트워크센터)
이러한 사실은 홈플러스가 지난 10일 제안한 ‘4대 혁신안’이 결국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사과 차원에서 행한 것이 아니라, 매년 진행하는 할인행사를 명목만 바꾼 것으로, 소비자를 다시 한 번 기만하는 행위로 드러난 것이다.

이에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와 진보네트워크센터는 "홈플러스에 소비자를 기만하고 우롱하는 할인행사가 아닌 기본적인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시작으로 소비자 피해구제를 위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일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소비자의 피해 구제를 위해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소송인단 모집은 이달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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