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경찰은 은행 강도를 잡아 빼앗긴 돈을 되찾았으나 강도가 이 돈을 자신의 항문 속에 숨겨 두는 바람에 모두 폐기처분할 예정이라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강도용의자인 마이클 제프리 린(36)은 지난 5월 9일 알렉산드라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때 지난달 크롬웰의 한 은행에 들어가 2천여달러를 빼앗은 혐의를 시인했다.
린은 복면을 하고 은행에 침입, 돈을 빼앗은 뒤 직원에게 “미안하다. 놀라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나 나는 지금 매우 급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사과의 말을 남기고 달아났다.
그는 이어 근처 호숫가로 달아나 복면으로 썼던 천, 옷가지, 메모지 등을 태우고 자리를 떴으나 주변에 있던 건설노동자들이 급히 불을 꺼 메모지에 남아 있던 그의 이름과 주소 등이 확인됨에 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린은 경찰에서 “뺏은 돈을 모두 공범에게 줬다”고 주장했으나 그의 엉덩이 쪽에서 자꾸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이 정밀수색에 나서면서 항문에 숨겨져 있던 돈다발이 발견됐다.
경찰은 회수한 돈에서 심한 똥냄새가 남에 따라 모두 폐기처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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